단 999대만 생산
콘셉트로만 존재하던 전설
드디어 현실로 등장

팬들이 믿지 못한 그 슈퍼카가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애스턴마틴의 ‘발할라(Valhalla)’가 마침내 현실이 됐다.
콘셉트카로만 공개되며 ‘꿈의 차’로 불렸던 발할라가 정식 양산을 앞두고 최종 주행 테스트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 슈퍼카 팬들의 기대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발할라는 단순히 새로운 차 한 대의 등장을 넘어선다. 애스턴마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대담한 도전이자, 기술력과 디자인, 미래 전략을 총집결한 야심작이다.
페라리를 포함한 기존 슈퍼카 강자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이 한정판 차량은, 고작 999대만 생산되는 희소성까지 갖추며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애스턴마틴은 2025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트랙과 영국의 실제 도로에서 발할라의 최종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행은 차량의 모든 성능을 점검하는 마지막 단계로, 고속 주행,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에서의 핸들링, 도심 주행까지 철저히 검증되고 있다.
공개된 테스트 장면에서는 라임 그린 색상의 ‘포디움 그린’과 발키리 골드 색상의 ‘벌던트 제이드’ 모델이 서킷 위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테스트는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클래스 우승을 세 차례나 차지한 개발 드라이버 대런 터너와 애스턴마틴 기술진이 함께 진행해 신뢰도를 더했다.

스페인 IDIADA 주행 시험장에서 고속 주행과 각종 조건별 테스트가 진행된 가운데, 영국에서는 서스펜션 설정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도심 환경에서도 발할라의 민첩한 주행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발할라는 그야말로 ‘최초’의 상징이다. 애스턴마틴 역사상 첫 미드십 구조를 채택한 양산형 슈퍼카이자,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이 차량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며, 고성능과 친환경 기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에 세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총 출력은 무려 1079마력, 최대토크는 1100Nm에 달한다.

특히, 최초 적용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는 전기 모터와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이 통합돼 있으며, 전륜에는 트윈 모터가 장착돼 4륜구동 시스템과 토크 벡터링까지 구현된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발할라는 서킷과 일반 도로 모두에서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단순히 빠른 차를 넘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한 슈퍼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2분기부터 본격 생산될 발할라는 단 999대만 한정 판매된다. 이 수치 자체가 발할라의 희소성과 가치를 상징한다.

과거에는 스케치와 쇼카로만 존재하던 발할라가, 이제는 실제 도로 위를 달리는 존재로 바뀌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이 전설 같은 슈퍼카가 도로 위에서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가느냐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사이, 발할라의 자리는 생각보다 가까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