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4,400만 원인데 실구매가 3,300만 원이라는 국산 SUV
이 차량은 쌍용 렉스턴 G4고요. 저는 헤리티지 트림으로 구매했고 추가로 브라운 시트랑 4륜 옵션을 넣어서 작년 9월 추석쯤에 샀습니다. 구매 가격은 기본 헤리티지 가격 4,150만 원에서 플러스로 브라운 시트 50만 원 그리고 4륜 200만 원 해서 총 4,400만 원입니다. 근데 정가는 4,400만 원이긴 한데, 그때 쌍용차 한창 프로모션을 했을 때 직원가로 25% 정도 할인을 받아서 실제 가격은 총 3,300만 원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100만 원 정도 할인받았고 선납은 10만 원 주고 풀할부 때렸습니다. 캐피탈 끼고 10만 원으로 해서 풀할부를 때렸죠.
제가 당시에 사실 차를 살 마음이 없었어요. 근데 25% 할인이 너무 큰 거예요. 솔직히 제가 나중에 가도 이렇게 할인받기는 힘들 것 같아서 급하게 좀 사게 됐어요. 근데 제가 대부분의 돈이 이제 전세 쪽으로 갖고 있다 보니까 현금으로 유동할 수 있는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10만 원에 풀할부로 사게 됐어요.
현재까지 렉스턴의 총 주행거리는 8,900km 정도 찍었습니다. 이전에는 2005년식 프라이드 10년 된 모델을 중고차로 구매를 했었고요. 그때 당시 주행거리가 한 11만 km 된 걸 샀었고 14만 km 정도까지 탔던 것 같아요.
저는 캠핑을 너무 좋아하는데 프라이드는 너무 작은 감이 있었고 무조건 SUV를 사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원래는 31살쯤에 다른 모델들을 생각을 했었는데, 이 차량이 워낙 할인가가 파격적으로 나오니까 이런 기회는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고요. 일단은 렉스턴 할인 수량이 한정된 물량이 있었고 미리 선착순으로 할인을 진행했기 때문에 조금 무리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에 구매하고 지금 중고차로 팔아도 오히려 이득이에요. 처음에도 10만 원 주고 차량을 매수했을 때 일단은 먼저 10만 원을 걸었어요. 그리고 집에 가서 좀 생각을 많이 해봤죠. 근데 중고차 가격을 보고 이거는 내가 1년 뒤에 팔아도 원금 손실이 안 되는데 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샀습니다.
렉스턴이랑 동급 차량이 모하비나 팰리세이드 같은 차가 있는데, 사실 제 마음속의 원픽은 팰리세이드였어요. 정말 차체도 너무 크고 안에 시스템도 너무 잘 돼 있고 제가 꿈에 그리던 완벽한 차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현실성으로 봤을 때 제가 갚아 나갈 수 있는 여건 같은 것들을 비교해 봤을 때 렉스턴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 차량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쌍용차의 흑자 전환에 기여했던 게 티볼리잖아요. 속칭 '소볼리', '중볼리', '대볼리' 차량들이 있는데, 렉스턴은 대볼리, 티볼리의 확장판이라는 소리가 있거든요. 사실 제가 티볼리도 친구 거 한번 타봤는데 크게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특히 디자인 면에서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좀 제가 느끼기에는 나름 쌍용차의 고급 버전이라서 퀼팅이나 마감이나 아니면 소음재 같은 부분에 차이가 있긴 해요. 실내나 이런 걸로 봐서는 확실히 티볼리보다 렉스턴이 훨씬 더 낫죠. 근데 실외가 살짝 닮았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은 하는데, 제 마음이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G4 렉스턴의 장점은 크게 한 3가지 정도로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요. 첫 번째는 크기가 굉장히 커요. 트렁크 수납공간도 너무 넉넉하고 제가 캠핑 짐을 싣고 겨울에 난방이나 등유처럼 실을 게 많은데, 그걸 다 실어도 공간이 넉넉합니다. 게다가 난로도 넣고 하는데도 공간이 넉넉하고요. 나중에 결혼했을 때 유모차를 넣더라도 충분히 들어가고 남는 수납공간을 갖고 있어요.
또 다른 장점은 퀼팅 같은 마감 작업이라든지 아니면 사용자 편리성이 굉장히 좋아요. 색도 원래 갈색을 잘못 쓰면 굉장히 올드해 보이고 촌스러운 느낌이 나는데 약간 어두운 갈색이라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많이 나고요. 그리고 나파 가죽이라서 가죽 느낌도 굉장히 좋죠.
쌍용차가 홍보를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제가 인터넷으로 사진으로 봤을 때는 퀼팅 디자인 같은 게 되게 올드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가 실물을 딱 타보면 그런 생각이 솔직히 안 들어요. 저도 처음에 봤을 때 진짜 걱정이 많았는데, 유튜브 같은 데서 보면 너무 쨍한 갈색으로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솔직히 브라운 시트를 너무 갖고 싶었는데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실제로 가죽을 보자마자 '아, 이거다!' 싶어서 바로 추가금을 주고 구매하게 됐죠.
그리고 아까 또 사용자 편의성이라고 했는데, 비상 깜빡이는 우리 항상 오른쪽에 위치해서 비상 깜빡이 버튼을 누르잖아요. 근데 렉스턴은 왼쪽 깜빡이 키는 칼럼 구간에 따로 깜빡이가 있어요. 그다음에 오른쪽 깜빡이, 왼쪽 깜빡이 켰을 때 살짝만 올려도 3번 정도 자동으로 점등되기 때문에 아주 편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진짜 쌍용차가 좀 고객을 생각했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부분이 있죠.
마지막 세 번째 장점은 굉장히 안전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소음이 없다는 거예요. 바디프레임이 뭐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게 딱 봐도 탱크 같이 생겼잖아요? 어디를 박아도 절대 죽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나중에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을 때 이 사람들 목숨은 잃지 않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그다음에 이게 차가 디젤인데 창문을 닫으면 거의 웬만한 주행 소음은 안 들릴 정도로 굉장히 조용해요. 제가 거짓말 안 하고 카니발도 타보고 스포티지도 타봤거든요. 다 디젤인데 과장하는 게 아니고 렉스턴은 정말 소음이 거의 없어요.
그리고 이게 모노코크가 아니고 프레임 바디잖아요.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2톤, 3톤 포터 트럭이 렉스턴을 박고 그 포터는 지금 거의 반파, 폐차 직전인데 렉스턴 차주는 뒷목 한번 쓱 만지면서 그냥 괜찮으시냐면서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요. 그만큼 이 차가 안전하다는 거죠.
지금 제가 알기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고속도로 안전 순찰 차량을 2017년부터 G4 렉스턴으로 공급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안전성에서는 나라에서도 인정을 하는 거죠.
시야도 굉장히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웬만한 차가 다 작아 보일 정도예요. 투싼이나 그 급의 차량들을 보면 생각보다 이렇게 작았나 싶은 생각이 가끔 들 때도 있고요. 앞에서 마주 오는 8톤 트럭이랑도 아이컨택이 가능할 정도로 차체도 굉장히 높아서 운전하기가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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