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버리고 코스피行…서학개미는 반도체 하락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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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우는 랠리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수 상승의 온기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코스닥 관련 ETF에선 매도 물량이 쏟아진 반면, 코스피 상승에 올라타려는 자금은 관련 상품으로 집중됐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20~24일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도 상위 10종목 가운데 절반이 코스닥 관련 상품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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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추종 상품엔 1726억 뭉칫돈 유입
서학개미, 반도체 공매도 ETF에 3.1억弗 투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우는 랠리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수 상승의 온기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코스닥 관련 ETF에선 매도 물량이 쏟아진 반면, 코스피 상승에 올라타려는 자금은 관련 상품으로 집중됐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반도체 하락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역발상 투자가 두드러졌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20~24일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도 상위 10종목 가운데 절반이 코스닥 관련 상품으로 채워졌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려나간 종목은 코스닥150 지수를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으로, 한 주간 순매도 규모가 약 2311억 원에 달했다.
레버리지 구조로 코스닥150 지수 등락을 2배 반영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2248억 원어치가 팔리며 2위에 올랐다. ‘TIGER 코스닥150’(644억 원·6위), ‘KoAct 코스닥액티브’(587억 원·7위), ‘TIME 코스닥액티브’(170억 원·9위) 등 코스닥 액티브 상품도 줄줄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지수가 25년여 만의 최고치인 1203.84를 찍은 전날(24일)에는 매도 압력이 한층 거셌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403억 원)와 ‘KODEX 코스닥150’(922억 원)이 각각 그날 순매도 1·2위를 기록했다. 지수 급등을 차익 실현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을 빼고 20~23일만 집계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순매도 10위권 절반이 코스닥 상품이었고, 1위는 KODEX 레버리지(1744억 원), 2위는 KODEX 코스닥150(1388억 원) 순이었다.
코스닥 ETF 매도세가 집중된 배경엔 두 시장의 엇갈린 온도 차가 있다. 이번 주 코스피는 21~23일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상승 탄력에서 밀리는 코스닥을 들고 있기보다, 거침없이 신고가를 쓰는 코스피 쪽으로 자금을 옮기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퍼진 셈이다. 실제로 개인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코스피200을 그대로 따르는 ‘KODEX 200’으로, 순매수 규모는 약 1726억 원에 달했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약 927억 원어치 순매수되며 8위에 올랐지만, 추가 상승을 겨냥한 상품에 훨씬 큰 자금이 쏠렸다는 점에서 시장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강세론 쪽에 기울어진 모습이다.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면 서학개미들의 온도는 확연히 다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1~23일 미국 주식을 약 10억9000만 달러어치 순매도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 약 50억 달러(약 7조5000억 원)에서 2월 39억5000만 달러, 3월 16억9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빠르게 쪼그라들다 이달 결국 순매도로 전환됐다.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꺾인 자리에서,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오히려 반도체 하락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상품이었다. 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파생 ETF인 SOXS(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SEMICONDUCTOR BEAR 3X SHS)를 3억1732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황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신중한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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