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경제 항산항심]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성장과 미래 과제

이철진 동서대 글로벌관광대학 학장 2026. 3. 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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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진 동서대 글로벌관광대학 학장

부산시가 공식 발표한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4만3439명(2024년, 292만919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1893만6562명으로 전년(1636만9629명) 대비 15.7%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부산(24.4% 증가)은 더욱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단순히 수치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여행방식이 지역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개별 관광객으로 방문 형태가 달라졌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출이 늘었다. 그 대상 또한 자율적 쇼핑이나 음식, 문화 체험 등 지역에 직접적으로 파급되면서,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이나 미래 먹거리로서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

이제 부산은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을 이야기한다. 코로나 팬데믹 때의 악몽에서 막 벗어났을 때 45만 여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이 2023년 182만 명, 2024년 293만 명, 2025년 364만 명으로 늘어난 성장세를 놓고 본다면, 500만은 산술적인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다만 통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요소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관광이 국제정세 및 다양한 환경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라는 점이다. 또 신규 관광콘텐츠 및 서비스 여건 확충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관광을 위한 다양한 기반 산업과 필요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기반 시설, 즉 공항이나 철도, 항만, 시내 교통과 호텔, 음식점 등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는가다.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 대만 관광객의 비율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반면 일본 관광객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의 관광객에게 부산의 매력이 다르게 작용했기 때문으로만 보기 어렵다. 부산과 대만, 부산과 일본을 연결하는 항공편 수에 따라 관광객 유입 여건이 달라지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대만은 항공편 확대로 교통 여건이 좋아진 데 비해, 일본 항공편은 일본으로 여행하려는 우리나라 국민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탑승이 제한될 수 있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이나 부산항 북항여객터미널 등 관문 역할이 보다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을 만든 요소가 무엇인지 냉철하게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 비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산시는 2020년부터 ‘국제관광도시사업’을 추진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부산의 관광을 알리고 협력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이 직·간접적으로 부산 관광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해 온 것이라고 볼 때, 이제는 그 이후의 부산 글로벌 마케팅과 네트워킹을 위한 방향성 및 부산 관광콘텐츠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한 지원 방향, 육성 전략 등에 대한 다채로운 고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청년 인구 유출 또한 지역 관광업계의 주요 과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광 관련 대학이나 인력 양성 체계, 관련 산업을 뒷받침하는 청년 인력 체계가 크게 위축된 것 역시 지역의 관광 인력 양성 및 교육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관광 인재 및 청년 창업, 관광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역과 대학이 손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글로벌 허브 도시, 대한민국 해양수도, 국제관광도시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부산의 관광 산업이 다양한 기회와 세계적 관심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또한 관광산업의 성장이 지역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만, 이러한 성장의 기세를 이어가고 더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극적 노력 또한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관광은 우리 부산의 전략산업이자 미래 먹거리다. 지난 성장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토대로 내실화하고 더불어 더 큰 성장과 도약에 필요한 지역 특화 비전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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