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월세살이’에도 ‘무소득’ 그친 조국…“겸허히 결과 수용, 첫 술에 배부르겠나”

‘부산 금정’ 與에 내준 건 “특별히 아쉬워”…“다음 도전은 더 힘찰 것”
“김 여사 주가조작 혐의, 檢이 불기소 처분…특검 필요성 더 강해져“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월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중앙당 화력을 집중시킨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데 대해 "저희가 부족했고 염원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은 것에 대해선 "특별히 아쉬운 대목"이라며 "혁신호를 수리·보강해 더 힘차게 도전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와 SNS를 통해 재보선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혁신당은 지역정치와 지역행정의 대안을 제시하며 재보선에 뛰어들었다"며 "창당 후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정당으로 수십배나 조직이 크고 역사도 오랜 정당과 당당하게 겨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뜨거운 지지를 보내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혁신당의 종착점이 아니다"라며 "지역정치와 지역행정 혁신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항해사를 만들 수 없다'는 말을 되새겨 본다"며 "멈추지 않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말씀을 더 경청하고 국민의 뜻을 더 높이 받들겠다. 더 단단해진 혁신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최고위 자리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지역 정치와 행정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다"며 "3월3일 창당하고 7개월만의 첫 지역선거였다. 처음으로 직접 지역 후보를 내고 거대 정당과 겨뤘다. 전국 열성 당원들도 먼 길을 다녀와 제 돈을 쓰며 뛰었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의) 당대당 혁신 경쟁 후보 단일화 등 창당 때부터 일관되게 주창한 협력 경쟁 원칙을 실제로 적용했다"며 "이번 경험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할 자산이다. 첫술에 배부르겠나"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모두 전국정당 대중정당 발돋움 하는 발판 될 것"이라며 "다시 신발 끈을 묶자. 다음 도전은 더 옹골차고 더 힘찰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조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기소 여부에 대해 "방금 확인을 해봤더니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에게 완벽한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검찰이 문을 닫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특검의 필요성이 더 강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