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붙었다… 용과 같이7 외전 VS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Beyond the Dawn

한때 명성을 날렸던 콘솔대작 게임의 확장팩이 한날 한시에 나와 유저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세가의 프렌차이즈 IP(지식재산권) 용과 같이7 외전 이름을 지운 자(이하 용과 같이7 외전)와 반다이 남코의 흥행작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Beyond the Dawn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엔 키류가 아닌 “조류”의 이야기다
용과 같이7 외전 이름을 지운 자

용과 같이7 외전은 용과 같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로 용과 같이6 생명의 시 이후의 공백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외전에는 타카야 쿠로다, 요시유키 야마구치, 김재욱 등 호화 배우진이 캐릭터로 분해 실감나는 연기로 재미를 배가시켰다.

수트가 잘 어울리 키류 카즈마

용과 같이7 외전 속 키류 카즈마는 기존 시리즈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전작들에서 지극히 야쿠자스러운 코스튬으로 등장했다면 이번에는 멀끔한 정장차림의 경호원 같은 모습으로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 물론 이번에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 가능하다.

6편에서 죽은 것으로 가장한 후 모두로부터 사라진 키류 카즈마는 과거 일본의 조정자라고 불렸던 다이도지 일파에 몸을 의탁한 상태다. 코드네임 “조류”로 활약하고 있는 키류는 다이도지 일파 이외의 그 누구에게도 생사를 알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며 키류는 새로운 위기에 빠지게 된다.

용과 같이7 외전의 전투는 배틀 액션 시스템인데, 야쿠자 액션을 진화시킨 ‘응룡’과 전용 가젯을 활용하는 ‘에이전트’ 2종류의 스타일을 바꿔가며 전투에 임하게 된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다양한 서브 콘텐츠도 여전하다. 투기장, 가라오케, 포켓 서킷 등 흥미로운 콘텐츠가 잔잔한 재미를 준다. 특히 서브 콘텐츠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인 캬바클럽은 오디션에서 선발된 5명의 배우가 실사로 등장해 더 실감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클리어 후 특전도 아주 매력적이다. 용과 같이7 외전을 클리어 하면 용과 같이8 스페셜 체험판이 잠금 해제되며 용과 같이8 본편에 수록되지 않은 장면이 수록되는 등 스페셜한 재미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용과 같이7 외전은 19금이라는 점이 핸디캡이긴 하지만 본편 없이도 단일 패키지로 판매되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에서 흥행에 긍정적이다.

20시간에 달하는 플레이 볼륨
DLC를 넘어선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Beyond the Dawn

2021년 발매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DLC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Beyond the Dawn은 본편의 엔딩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약 20시간에 달하는 DLC로는 방대한 볼륨에 새로운 적, 신규 던전, 추가 코스튬 등으로 마치 후속작 같은 느낌을 준다.

쌍세계를 둘러싼 해방의 싸움이 끝나고 1년, 세계는 하나가 됐지만 여전히 다나인과 레나인은 대립하고 있다. 알펜 일행은 다나와 레나 모두의 피를 이어받은 소녀 나자밀과 만나고 가면의 저주를 받은 나자밀을 보호하며 다시 한번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역대 테일즈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타이틀로 테일즈 부활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DLC는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재미를 이어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로 테일즈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더불어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Beyond the Dawn의 게임 BGM을 iTunes, Apple Music, Spotify 외 주요 음악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테일즈 시리즈에 대한 향수를 가진 유저가 많고 본편이 워낙 뛰어난 작품이었기 때문에 DLC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더불어 19금인 용과 같이7 외전에 비해 더 많은 유저층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더 유리한 점이라 하겠다.

다만 DLC이기 때문에 본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과 본편에서 획득한 아이템이나 스탯 등이 DLC에서 모두 초기화되어 연결성이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확장은 이들처럼

두 작품은 비록 출시된지 오래 됐지만 여전히 많은 팬층을 이끌고 있는 게임들이다. 특히 게임의 스토리를 잇는 후속작 같은 개념으로 완전한 개별게임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콘텐츠가 방대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게임들이다.

세가와 반다이 남코 메이저 게임사 답게 그리고 그들의 대표 IP답게 외전과 DLC모두 본편 못지 않게 훌륭한 퀄리티로 출시되었다. 게임의 확장의 본보기로 꼽아도 될 만큼 그저 본편의 수명을 연장하는 수준이 아닌 하나의 단일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겨울시장을 맞아 신작게임들이 속속 출시되는 요즘, 따끈 따끈한 확장팩들까지 보태지니, 유저들은 행복한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