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0일 아기도 피난 행렬…레바논 사상자 1만명 육박 [지금뉴스]
생후 20일 아기 리타가 카메라를 향해 배냇웃음을 짓습니다.
리타가 있는 곳은 학교 교실, 레바논 이재민들의 대피소입니다.
이 아기는 가족들과 함께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피난을 왔습니다.
파티마 압둘 나비/신생아 '리타' 어머니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을 때도, 입원한 첫날 밤에도 공습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병원에 있는 동안 나바티야 병원은 흔들렸어요. 그 전에도 우리가 고향에 있을 때에도 공습과 음속 폭발음을 들었습니다."
레바논의 병원에는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이 9살 어린이도 집에 있다가 공습을 당해, 골절상을 입고 입원했습니다.
마리암/9살, 공습으로 부상
"엄마랑 식구들과 함께 앉아있는데 갑자기 로켓이 집에 떨어졌어요. 모든 게 제 위로 떨어졌어요."
환자 처치에 정신없는 의료진들도 공포와 두려움이 큽니다.
모하매드 타오우브/레바논 티레 병원 응급의학 책임자
"두려움 속에서 일하는 게 힘듭니다. 제 안전이 먼저 두렵고, 가족들의 안전이 또 두렵습니다. 아시다시피 레바논에 지금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레바논에서 최근 3주도 안 되는 기간에 연일 이어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9천 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현지 시각 4일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중 사망자는 어린이 127명을 포함해 천400명이 넘고, 부상자는 7천500명에 육박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하루에만 어린이 50명과 여성 94명을 비롯해 최소 55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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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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