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을 울린 투런포
불꽃 파이터즈 포수 박재욱이 마침내 홈런을 터뜨렸다.
동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2회 말, 주자 1루 상황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프로 시절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던 홈런이라 더욱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재욱 홈런치는 소리하고 있네
많은 야구팬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 때 하는 말이 있다.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하고 있네"
최근에는 이 말이 바뀌었었다.
"박재욱 홈런치는 소리하고 있네"
그런데 그 홈런을 쳐낸 것이다.

프로 시절 성적은?
박재욱은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22년까지 활동했지만 주전으로 도약하지는 못했다.
KBO 1군 통산 기록은 42경기 타율 .258 / 16안타 / 2루타 2개 / 홈런 0개 / 5타점으로, 장타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제 공식 경기 홈런은 없었고, 시범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박재욱은 프로시절 수비 능력과 송구 강점으로 기회를 얻었으나, 타격에서는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채 은퇴했다.

‘첫 홈런’의 상징성
그런 그가 불꽃야구에서 날린 홈런은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던 장타력 콤플렉스를 털어낸 순간이자, 은퇴 후에도 꿈을 이어가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덕아웃에서는 “어른이 된 이후 첫 홈런 아니냐”는 농담이 터져 나오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비형 포수에서 ‘공격형 포수’로
현역 시절 박재욱은 2루 송구 능력이 뛰어난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강야구와 불꽃야구 무대를 거치면서 의외의 타점 생산력을 발휘, ‘공격형 포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 홈런으로 그는 단순한 수비만 하는 포수가 아닌, 팀 공격을 책임질 또 하나의 카드로 거듭났다.

팬들의 환호와 새 출발
팬들은 “프로 통산 무홈런이었는데 드디어 봤다”며 열광했고, 박재욱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홈런은 그에게 있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야구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순간이었다.
박재욱은 홈런 이후 “시범경기에서는 쳐봤지만 정식 경기에서는 처음이라 감격스럽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