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젊은 기자들 "용산만 바라보는 '파우치 앵커' 박장범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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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입사한 KBS의 45기 촬영·취재기자 43명이 "'파우치 앵커' 박장범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제 더는 지켜보지만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후보자의 사장 후보자 지명으로, KBS의 신뢰도는 또 한 번 곤두박질쳤다. 아무리 피땀 흘려 취재해도, 이제 시청자들은 이를 용산을 겨냥해 보낸 메시지로 읽는 지경"이라며 "어쩌면 이 무너진 신뢰를 영영 다시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우리는 너무나 두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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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기 촬영·취재기자 43명, 후보 즉각 사퇴 촉구 "더는 지켜보지 않겠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18년 이후 입사한 KBS의 45기 촬영·취재기자 43명이 “'파우치 앵커' 박장범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제 더는 지켜보지만은 않겠다”고 밝혔다.
45기 기자들은 “우리는 'KBS 기자'가 아니라 '용산방송 기자'라는 비판을 들으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박 후보자가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언론 기사에는 '조그마한 파우치'라는 초유의 신조어가 꼬리표처럼 붙었다”며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했다
이들은 “박 후보자의 사장 후보자 지명으로, KBS의 신뢰도는 또 한 번 곤두박질쳤다. 아무리 피땀 흘려 취재해도, 이제 시청자들은 이를 용산을 겨냥해 보낸 메시지로 읽는 지경”이라며 “어쩌면 이 무너진 신뢰를 영영 다시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우리는 너무나 두렵다”고 했다.
이어 “선배들이 기억하는 자랑스러운 KBS는 우리의 현재도, 미래도 아니다. 입사 이래 KBS의 시청률을 비롯한 영향력과 경쟁력이 추락하는 모습만 봐 왔다”며 “정파적 고려 대신 시청자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그저 용산만 바라보는 후보자는 그야말로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러나시라. 후배로서, 직원으로서, 공영방송인으로서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박 후보자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KBS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박장범 후보자를 사장 후보자로 인정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1994년 KBS 20기 취재기자로 입사한 박장범 후보자는 '뉴스라인' '뉴스광장' '일요진단 라이브' 등을 진행했고, 고대영 사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해 박민 사장 취임 첫날 갑작스럽게 하차한 이소정 앵커 후임으로 '뉴스9' 평일 앵커를 맡아왔는데, 이 기간 KBS 뉴스를 두고 전두환 군부 시절 '땡전뉴스'에 빗댄 '땡윤뉴스' 비판이 잇따랐다. KBS 이사회는 지난 23일 여권 이사들만 참여한 표결로 박 후보를 임명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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