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내려놓고 다시 초심… 아시안게임 金과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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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때보다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겠다."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사격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장갑석 감독(67)은 "(반)효진이는 2년 전보다 멘털이 더 좋아졌다. 위기 관리 능력도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다"며 "본선에서 7, 8위 정도에 있더라도 (메달을 가리는) 결선에서는 치고 올라갈 거라는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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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깜짝 스타’ 공기소총 반효진… “2년전엔 패기로 도전, 이제는 겸손”
권총 듀오 양지인-오예진… “같은 팀으로 선의의 경쟁 즐길 것”

여전히 앳된 얼굴의 ‘막내’ 반효진(19)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21년 친구를 따라 사격에 입문한 반효진은 약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역대 여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반효진의 금메달은 한국의 여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 종목을 제패한 반효진은 올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권도 따냈다. 반효진은 “올림픽 금메달이 있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아시안게임도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못지않게 어려운 무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 때 반효진은 자신의 노트북에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라는 메모를 붙여 놓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고교 2학년이던 반효진의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 문구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반효진은 “그때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패기를 다지는 차원에서 적어 놨던 말”이라고 돌아봤다.
반효진은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타이틀을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반효진은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을 극복하는 게 힘들었지만, 당장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제는 동기부여를 위해 따로 메모를 적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항상 배우려는 마음가짐에 집중한다. 지금은 늘 겸손해지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사격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장갑석 감독(67)은 “(반)효진이는 2년 전보다 멘털이 더 좋아졌다. 위기 관리 능력도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다”며 “본선에서 7, 8위 정도에 있더라도 (메달을 가리는) 결선에서는 치고 올라갈 거라는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파리 올림픽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 역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25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1개씩을 목에 걸었던 양지인은 “항저우 대회 때는 어린 나이다 보니 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할 거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사격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등에서 다음 달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치러지며 모두 2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대표팀은 금 5개, 은 9개, 동메달 5개를 목표로 잡았다. 장 감독은 “사격은 0.1점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종목이다. 한 발 한 발에 혼을 담아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 사격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진천=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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