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면담 자리서 "비명계 편 서나"…1시간 30분간 무슨 일이
이 면담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측근은 면담 중에 양 위원장에게 '비명계 편에 서는 것 아니냔' 취지의 발언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의 측근 A씨는 지난 25일 양소영 대학생위원장을 당 대표 비서실에서 1시간 30분 가량 만났습니다.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던 시각이었습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면담 과정에서 명의도용 의혹을 제기하며 양 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당원 청원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의한 당원이 수만명에 이르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파악됩니다.
당 차원에서 조치에 나설 수 있단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A씨는 양 위원장이 주도한 김남국 의원 비판 기자회견의 문구까지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소영/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지난 12일 / 국회 기자회견)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투자 논란은 더불어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기자회견문에 들어간 도덕성, 도덕적 잣대 같은 표현이 "비명계 의원들이 주로 쓰는 표현"이라며 "(비명계 편에 서는 것 아니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단 겁니다.
A씨는 "압박할 의도는 아니었다"며 "양 위원장이 당원들이 비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서 몇몇 표현이 오해받을 수 있단 취지로 설명해 준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은 JTBC에 면담 내용에 대해 "대표실에서 밝힌 입장 이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 관련 리포트
'김남국 비판' 대학생위원장 불러 조사…경위 파악 나선 당대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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