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응급실 뺑뺑이’ 돌다 심정지 환자 8월까지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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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온 응급 환자가 올해 들어 8월까지 12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전체 재이송 심정지 환자 수가 총 1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응급실 뺑뺑이' 중 심정지 사례는 전년 대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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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119 구급대의 재이송 중 심정지 환자는 12명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전체 재이송 심정지 환자 수가 총 1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응급실 뺑뺑이’ 중 심정지 사례는 전년 대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이송 심정지 사례는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비수도권·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이송 심정지 환자 중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발생한 사례는 4건(경기 3건, 부산 1건)이었고 나머지 8건은 비수도권(강원 3건, 충북 2건, 충남 전남 경북 각 1건)에서 발생했다.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13일까지 집계된 응급실 재이송 사례는 총 3465건인데, 이 중 40.2%는 ‘전문의 부재’ 때문에 발생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면 올 연말엔 재이송 사례가 5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난 한 해 발생한 재이송 사례는 총 4227건이었다.
김 의원은 “골든타임 내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재이송 되다가 결국 심정지에 이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실 전담의사와 최종 진료 의사를 적극 확충하기 위한 대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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