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75)] 강승모 '무정블루스', 음악다방서 라디오로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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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모는 올해 벌써 두 차례 단독공연을 가졌다.
1월과 5월, 수원과 용산에서 가진 두번의 콘서트 무대는 오랜 가뭄 끝 단비처럼 팬들과 뜨겁게 교감했다.
강승모의 곡 중에는 '내 눈물속의 그대' '사랑아' 등 주옥같은 노래가 많지만, '무정부르스'의 파괴력을 뒤엎진 못했다.
LP시대 음악다방 DJ들 사이에 '느낌이 있는 괜찮은 곡'으로 입소문이 난 뒤 라디오 방송에서 자주 틀면서 역주행 히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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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부르' DJ 故 이종환에 발탁, 호소력 짙은 보이스 '남다른 깊이'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강승모는 올해 벌써 두 차례 단독공연을 가졌다. 1월과 5월, 수원과 용산에서 가진 두번의 콘서트 무대는 오랜 가뭄 끝 단비처럼 팬들과 뜨겁게 교감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무대이긴 해도 아직 코로나의 긴 터널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방송활동보다 주로 다운타운가에서 활동한 뮤지션이다. 누군가에 보여지는 것보다는 함께 듣는 음악적 공감대를 이루는데 만족했다. 그래서 마니아층이 많다. 다른 가수들이 엄두를 못내는 단독콘서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알고보면 이런 팬심 덕분이기도 하다.
대중적 인기보다는 자신의 음악세계를 먼저 추구하는 스타일이다보니 늘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릴 때가 많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코로나 기간 중 우울증까지 겹친 와중에도 음반작업을 하며 콘서트에 집중할 힘을 축적했다.
"무대 위에서 팬들과 교감하는 짜릿한 흥분이 없다면 벌써 포기했겠죠. 제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저 또한 만족하는 무대를 위해 매번 최상의 공연에 전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강승모는 서울 배문고 시절 통학 길에 DJ 이종환이 운영하던 음악카페 '쉘부르'에 걸려있던 유명 가수들의 포스터 사진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당시 '쉘부르'에서 잘나가던 '나비소녀'의 김세화, 권태수, 이태원 등 가수들은 그의 우상이었다.
이 때의 다짐은 이후 한번 마음을 먹으면 기필코 해내는 외곬 음악 스타일로 굳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이종환을 찾아갔고, 송창식의 '가위바위보'와 이은하의 '겨울장미'를 불러 단번에 합격했다. 꿈에 그리던 '쉘부르'의 무대를 거쳐 마침내 가수로 입문한다.
1983년 1집 '강승모'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타이틀곡 '무정 부르스'는 데뷔곡으로 첫 히트한 그의 영원한 인생곡이 됐다. 강승모의 곡 중에는 '내 눈물속의 그대' '사랑아' 등 주옥같은 노래가 많지만, '무정부르스'의 파괴력을 뒤엎진 못했다.
'무정블루스'(83년)는 음악다방 등 언더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LP시대 음악다방 DJ들 사이에 '느낌이 있는 괜찮은 곡'으로 입소문이 난 뒤 라디오 방송에서 자주 틀면서 역주행 히트로 이어졌다. 같은 앨범에 담긴 '눈물의 재회'는 KBS2 '가요톱10' 5위까지 치솟아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애원해도 소용없겠지 변해 버린 당신이기에/ 내 곁에 있어 달라 말도 못하고 떠나야 할 이 마음/추억 같은 불빛들이 흐느껴 우는 이 밤에/ 상처만 남겨 두고 떠나 갈 길을 무엇하러 왔던가'(강승모의 '무정블루스' 가사 1절)
강승모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실린 이 곡은 조용필이 불렀다고 해도 의심치 않을 만큼 스타일이 유사하다. 지금도 여전히 조용필의 곡인줄 아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강승모는 데뷔전부터 '조용필 보다 더 조용필답다'는 얘기를 들었을만큼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무정블루스'는 작곡가 김영광이 쓴 곡이다. 최근 수십년만에 그와 재회한 뒤 새로운 음악작업을 진행 중이다. 줄곧 일본에 머물다가 강승모에게 딱 어울릴 맞춤곡을 들고 올초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강승모는 직접 편곡에도 참여해 조만간 '무정부르스' 스타일의 멋진 복고풍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선배가수 남궁옥분과는 데뷔 무렵 '쉘부르'에서 처음 만나 42년간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남궁옥분 누님은 제가 아는 가수들 중에 초심을 잃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저한테는 때론 누나같은, 때론 부모같은 정신적 멘토"라고 말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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