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 빙하 하천의 급류는 빙하가 빠르게 녹는다는 증거 [알프스가 녹고 있다]

김완수 극지방 여행전문가 2024. 10. 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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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과 북극, 아마존부터 아이슬란드까지 온난화가 부른 기후·환경 변화는 전 세계 구석구석에 이상 기후 후유증을 낳고 있다.

100년 전 1924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프랑스 샤모니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듯한 빛나는 보송빙하Glacier des Bossons를 보았다.

샤모니 시내에는 빠른 급류의 빙하 하천이 가로지른다.

빙하 하천 둑은 10여 m 조금 넘는데 그 빙하 하천의 빠른 물 흐름은 알프스의 빙하가 녹는 속도와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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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 걸린 보송빙하.

남극과 북극, 아마존부터 아이슬란드까지… 온난화가 부른 기후·환경 변화는 전 세계 구석구석에 이상 기후 후유증을 낳고 있다.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 갈수록 위력을 더해 가는 태풍은 기후 변화가 현재진행형임을 일깨우고 있다. 국내 탐험가 가운데 가장 많이 남·북극을 답사한 극지방전문 탐험가 김완수씨가 이번에는 알프스를 둘러보고 왔다. 기업인이면서 환경보호를 주제로 하는 동화 출판사 '펭귄나라'를 운영하는 그가 목격한 기후 변화의 충격은 알프스도 비껴가지 않았다. 환경보호를 통해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은 후대로 미룰 수 없는 '바로, 지금'의 과제임을 여실히 깨닫게 된다.

호텔 창가에서 바라본 보송빙하.

호텔에서 바라보는 '빙하뷰'

100년 전 1924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프랑스 샤모니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듯한 빛나는 보송빙하Glacier des Bossons를 보았다. 시내에서 빙하를 바라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가슴이 뛴다. 샤모니의 첫인상은 거대한 빙하였다.

샤모니 시내에서 건물 위로 보이는 보송빙하.

호텔에 도착해서 창가에 선다. 이곳의 여름기온은 평균 16℃ 정도다. 한국은 35℃에 육박하는 폭염이라는 소식을 들으니 이 도시로 피서 온 느낌마저 든다. 해발 1,000여 m, 호텔 창밖으로 빙하가 보인다. 서울에 '한강뷰'가 있다면, 이곳 샤모니에는 '호텔 빙하뷰'가 있다. 침대에 누워서도 빙하가 보인다.

파리 어디서든 에펠탑이 보이듯, 이곳 샤모니에선 어디서든지 보송빙하가 보인다. 저 빙하 따라 오르고 또 오르면 알프스 최고봉 4,809m 몽블랑에 닿는다.

샤모니에 흐르는 빠른 빙하 하천.
빙하 하천의 래프팅.

샤모니 어디서든 '빙하뷰'

샤모니 시내에는 빠른 급류의 빙하 하천이 가로지른다. 하얀 탁류의 빙하물이다.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물인데, 그 흐르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그 빙하 하천을 타고 래프팅Rafting 보트가 개선장군처럼 소리를 지르며 다리 밑을 쏜살같이 내려간다. 빙하 하천 둑은 10여 m 조금 넘는데 그 빙하 하천의 빠른 물 흐름은 알프스의 빙하가 녹는 속도와 비례한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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