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인테리어는 그만… ‘흄스튜디오’, 비비드 컬러로 공간에 생기를 입히다

가구에서 색은 그동안 주로 외형을 통해 읽혀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색이 어떤 면에, 어떤 순간에 드러나는지까지 설계의 요소로 다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주)흄의 흄스튜디오는 비비드 컬러를 가구 외부에만 두지 않고 수납 내부·노출 구간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한 시리즈를 선보이며, 색을 ‘장식’이 아닌 사용 장면의 구성 요소로 가져왔다.
이번 시리즈는 특히 중립적인 바탕 톤 위에 비비드 컬러가 면 단위로 드러나도록 설정한 점이 눈에 띈다. 공간 전체의 톤을 바꾸기보다, 시선이 모이는 구간에 색을 배치해 명확한 포인트를 만든다.
제공된 시공 이미지에서는 벽면을 따라 길게 이어진 데스크와 수납 구성 위로 그린 컬러 포인트가 전면에 드러나는 방식이 확인된다. 선반과 배면 등 노출 면에 컬러를 적용해, 작업 공간의 중심 축이 한눈에 읽히도록 정리한 구성이다. 흄스튜디오는 이처럼 컬러를 특정 부분에 ‘살짝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요 면에서 컬러가 또렷하게 인지되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접근은 주거 공간 전반의 수납·붙박이·데스크 구성으로 확장된다. 바탕 톤과 포인트 컬러의 대비를 전제로, 사용 방식에 맞춰 구조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아이의 생활을 전제로 한 구성에서는 학습·수납 동선에서 색이 드러나는 지점이 보다 명확하게 잡혀 있다. 책상 전면과 상부 수납의 노출 구간에 블루 컬러 포인트를 적용해, 앉는 위치에서 시선이 머무는 면에 색이 집중되도록 했다. 회사 측은 사용자의 시선 높이와 손이 닿는 범위, 반복되는 개폐 동작을 기준으로 수납 구조와 도어 사용 방식을 정리했으며, 이에 맞춰 컬러가 배치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컬러 옵션은 인디고블루, 포그그레이, 라이트브라운, 에메랄드그린, 인디고옐로우 등을 포함해 다양한 팔레트(회사 측 기준 최소 8가지 이상)로 구성된다. 각 컬러는 공간 분위기와의 균형을 고려해 적용 범위(노출 면/내부 면/구조 포인트)를 조정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 방식도 함께 언급된다. 모든 제품은 가로 기준 1mm 단위까지 맞춤 제작이 가능해, 벽체 오차나 공간 구조 차이를 반영해 설치 조건에 맞춘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회사 측은 컬러 적용과 비규격 제작을 함께 운용하는 방식이 이번 시리즈의 제작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색을 부분적으로 덧붙이기보다, 노출 면에서 컬러가 또렷하게 인지되도록 적용 범위를 설계했다”고 전했다. 또한 니치·개구부·도어 안쪽 등 사용 중 드러나는 면을 중심으로 컬러 적용 위치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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