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매거진-MATCH〉 같은 3도어여도 즐기는 방법은 천차만별! 미니 쿠퍼 S & 디펜더 90 P400 X
PROLOGUE
생김새부터 가격, 차량이 추구하는 주행 스타일까지, 모든 것이 다른 두 대의 차가 한 자리에 모였다. 풀체인지 모델로 한국 시장에 상륙한 더 뉴 MINI 쿠퍼 S 3도어 모델과 랜드로버 디펜더 90 P400 X 모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빈티지한 감성을 물씬 풍기는 해치백과 다부진 군용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통 오프로더의 조합이라니. 닮은 부분이라곤 전혀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이 두 차량, 서로 겹치는 공통점이 생각보다 많다.
그중 한 가지는 두 차량 모두 브랜드의 역사가 영국에서 시작됐다는 것, 또 하나는 후석 도어가 없는 2도어 모델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양측 후석 도어까지, 트렁크를 포함해 5개의 문짝을 지닌 차량이 지배하고 있는 한국의 도로에서 MINI 쿠퍼와 디펜더는 어떤 매력으로 탑승객에게 색다른 주행 경험을 선사할까.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더 뉴 MINI 쿠퍼의 외관
먼저 MINI 쿠퍼 S 3도어의 외관을 먼저 살펴본다. 10년 만에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더 뉴 MINI 쿠퍼는 1959년 선보였던 클래식 MINI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자동차의 얼굴을 담당하는 전면부는 파팅 라인과 장식 요소를 최소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래서일까. MINI의 헤리티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원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그대로 고수했음에도 이전 세대 모델이 줬던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분명 MINI의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는데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외장 패널의 디자인도 크게 바뀌었다. MINI 특유의 굴곡진 패널은 다림질을 한 듯 잔주름을 폈고 유명 코미디언의 콧수염을 닮았던 두꺼운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도 무광의 얇은 크롬 마감으로 변경했다. 기존 육각형에서 팔각형 모양으로 바뀐 라디에이터 그릴은 간결한 디자인의 범퍼 및 에어 인테이크와 조화를 이뤄 익숙함과 낯선 느낌이 공존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헤드램프는 시그니처 LED 라이트 기능이 탑재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클래식, 페이버드, JCW 등 세 가지의 조명 디자인을 지원한다. 사용자 설정을 통해 운전자 취향에 맞는 각각의 조명 디자인 선택도 가능하다.
측면부는 전형적인 클래식 해치백 스타일이다. 앞모습과 마찬가지로 옆모습도 볼륨감이 상당하다. 극단적으로 짧은 전・후륜 오버행과 휠베이스는 이 차가 펀카임을 알려주는 요소이며, 운전자가 차량 손상 없이 경쾌한 주행감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단 휠하우스와 사이드스커트는 검정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했다.
후면부는 유니언 잭 램프를 부채꼴 형태로 디자인한 테일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MINI 쿠퍼의 후면부 사진이 공개됐을 땐 불호 여론이 지배적이었는데, 막상 실물을 마주하니 생각보다 예쁘단 생긱 들었다. 테일램프 사이에는 양쪽 끝단을 가로지르는 가로 형태의 블랙 핸들 스크립이 자리한다. 그 아래로는 볼륨감을 더한 패널 라인이 핫해치 특유의 빵빵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실내 디자인
실내도 외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MINI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래적인 인테리어로 재탄생했다. 과거 물리 버튼 일색이었던 대시보드도 간결하고 깔끔해졌다. 이는 물리 버튼으로 구성됐었던 차량 내 기능들이 9.4인치 크기의 원형 디스플레이 화면 안에 통합됐기 때문이다.
스티어링 휠 상단에 배치됐던 디지털 계기판도 센터 디스플레이와 HUD에 기능을 넘겨주고 자취를 감췄다. 마치 테슬라처럼 차량 내 대부분의 기능을 이 원형 접시 모양의 중앙 화면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신형 MINI 쿠퍼는 계기판의 주행 정보와 지도 서비스, 공조장치와 각종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등을 중앙 화면을 조작해 사용한다.
이처럼 차량 기능의 대부분이 이 화면에 집중되어 있지만, 터치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빠릿하다. 화질도 선명하다. 이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OLED 패널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MINI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도 수많은 기능을 직관적인 UI로 정리해줘 편리한 기능 사용을 도와주며, T맵 기반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 정보를 통해 국내 도로에 최적화된 경로를 안내해준다.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자리 잡은 토글 바는 MINI의 헤리티지를 유지하고자 아날로그적 요소로 남겨둔 물리 버튼이다. 주차 브레이크, 변속 레버, 미니 익스피리언스 모드, 볼륨 조절부로 구성된 이 자그마한 버튼부는 1세대 MINI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버튼을 잡고 돌리거나 위, 아래로 들고 내리는 토글 스위치 방식을 채택했다.
오른편에 배치된 MINI 익스피리언스 버튼은 7종에 달하는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제공한다.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기존 드라이브 모드처럼 주행에 영향을 미치는 고-카트 모드와 연비 운전에 도움을 주는 그린, 노멀 모드를 뜻하는 코어, 주행 상황에 맞춰 원하는 분위기를 설정할 수 있는 비비드, 타임리스, 밸런스, 퍼스널 등 총 7가지에 달하는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베신 소재를 적용한 화사한 색상의 시트는 전동 및 메모리 기능을 지원하며, 착좌감은 우리가 알고 있는 MINI답지 않게 은근히 포근하다. 좌석 공간도 이전 세대 모델보다 넓어졌다.
특히 2열 시트는 사람이 앉기보다 가방과 같은 짐을 싣는 데 의의를 뒀던 3세대 때와 달리, 무릎을 바닥에 대고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해졌다.
트렁크는 혼자, 혹은 둘이서 여행을 떠나기 적당한 기본 210, 2열 폴딩 시 725에 달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으로 남심을 홀리는 디펜더의 외관
같은 2도어 모델이지만 디펜더 90 P400 X는 온로드에 특화된 MINI 쿠퍼 S와 달리 오프로드에 특화된 중형 SUV 차량이다. 영국 군용차로 역사를 시작해 1948년부터 이어온 독보적인 헤리티지를 토대로 디펜더는 라인업과 파워트레인을 늘려가며 명성에 걸맞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펜더는 차체 길이에 따라 숏 바디 모델인 90, 롱 바디 모델인 110, 그리고 리어 오버행을 340mm 늘린 8인승 모델 130 등 세 개의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필자와 마주한 녀석은 더 강력한 험로주파 능력과 함께 탁월한 운전재미를 선사하는 디펜더 90이다.
디펜더 90의 외관은 70년전 출시됐던 1세대 모델의 디자인 요소와 랜드로버가 추구하는 럭셔리 디자인 기조가 조화를 이뤄 기품 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디자인의 조화를 가장 잘 살린 전면부는 클래식 디펜더의 DNA를 이어받은 원형 주간주행등과 갑옷처럼 단단해 보이도록 볼륨을 더한 패널 디자인이 전천후 오프로더다운 얼굴을 완성한다.
측면부는 전형적인 박스카 형태를 기반으로 한 정통 SUV 형태를 채용했다. 2도어 스타일이라 길이가 4.6m에 조금 못 미친다. 뒷좌석 도어 하나가 줄어들었지만 균형이 깨져 어색해보이지 않는다. 4도어 모델인 디펜더 110 & 130 못지않은 웅장한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한다. 실제로 높이와 너비가 2m에 육박해 20인치에 달하는 올 터레인 타이어가 작아 보일 정도다.
큼지막한 크기에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부분에는 C필러 스토리지, 사이드 스텝 등을 배치해 허전해보이지 않도록 조치해 전천후 SUV다운 실루엣을 완성했다. 취향 혹은 용도에 따라 전용 사다리나 루프 등의 액세서리를 추가할 수도 있다.
가래떡을 칼로 뚝 썰어낸 듯 평평한 실루엣의 후면부에는 20인치 크기의 스페어타이어를 장착해 강인한 인상을 부여했다. 테일 게이트는 상하가 아닌 좌우로 여닫는 방식이며, 테일름패는 스페어타이어와 테일 게이트를 가리지 않도록 독립된 형태로 디자인됐다.
남성미 넘치는데 고급스럽기까지 하네!
실내는 차체 구조 일부인 마그네슘 크로스 카 빔이 노출된 형태의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한 수평적인 디자인이 남성미를 자극한다. 크로스 카 빔이 지나는 굴곡진 자리는 작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의 기능도 겸한다.
운전석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화면을 통해 주행 정보를 송출하며, 센터페시아에 자리 잡은 11.4인치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랜드로버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단 2번의 화면 터치로 전체 기능의 90%를 사용할 수 있으며, 기본 내장된 T맵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국내 도로에 최적화된 길안내도 받을 수 있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큼지막한 크기의 컵홀더와 전자식 변속 레버가 배치된 센터콘솔을 확인할 수 있다. 가운데 콘솔박스는 냉장기능을 탑재해 음료 등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다. 주변에 자리 잡은 디지털 방식의 버튼부에는 차체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 조절 스위치와 터레인 리스폰스 스위치가 배치된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오염에 강한 리지스트 재질의 시트를 적용했다. 시트 색상은 대시보드의 크로스 카 빔과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투톤 컬러 조합으로 이뤄졌다.
메모리 시트는 물론 통풍 및 열선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시트의 착좌감은 오프로드에 특화된 SUV답지 않게 부드럽고 푹신하다. 후석 도어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탑승이 불편하긴 하지만, 2열 시트 공간 자체는 넉넉하고 안락하다. 레그룸과 헤드룸도 생각보다 여유롭다. 머리 공간 가장자리에 마련된 쪽창은 넓은 개방감을 통해 마치 사파리에 온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하지만 길이가 짧아진 만큼 트렁크 공간은 그리 여유롭지 않다. 2열 시트를 펼치면 기본 297ℓ의 공간이 제공되며, 2열 시트를 폴딩하면 공간을 1263까지 사용할 수 있다.
명불 허전 MINI 쿠퍼 S, 작은 고추는 여전히 매웠다!
한 세대 진화한 4세대 MINI 쿠퍼의 맛은 어떨까.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느껴보도록 하자. 먼저 운전석에 앉아 시트포지션을 맞춘 뒤 토글스위치에 배치된 시동 버튼을 돌려 잠들어있던 엔진을 깨운다. 그러자 고양이가 낮게 그르렁대듯 저음역대의 엔진음이 필자의 귀를 간지럽힌다.
몸으로 엔진 소음과 진동이 전달되긴 하지만, 그 세기는 이전 세대 모델의 반도 되지 않는다. 엔진 소리와 진동이 주는 짜릿한 날것의 감성을 즐기는 필자에겐 정제된 4세대 MINI의 감성이 약간은 아쉽다. 어렸을 적 함께 뛰 놀았던 개구쟁이 소꿉친구가 갑자기 철이 들어 단정한 옷을 입고 필자와 마주한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도 이전 세대보다 확연히 굵어졌다. 파지한 손이 불편한 건 아닌데, 마치 다른 차를 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질감이 느껴지기 보단 큰 변화에 정신이 과거에 머물러있는 필자가 적응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파워트레인도 많이 달라졌을까.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내본다. 그러자 2.0 터보 엔진이 주는 경쾌한 힘으로 차체가 가볍게 앞으로 튀어 나간다. 최고 출력이 204마력, 최대토크가 30.6kg・m로 평범한 스펙을 지녔지만, 가벼운 공차중량 때문인지 컴팩트한 크기 때문인지 출력과 토크가 생각보다 더 강하게 느껴진다. 엔진과 조합된 스텝트로닉 7단 DCT도 빠릿하고 정확하게 변속하며 차를 더 한계까지 몰아붙여볼 수 있도록 돕는다.
서스펜션 세팅은 경쟁 차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단단한 편이지만, 이전 세대 MINI들보단 대중차에 가까운 세팅이 되었다는 게 느껴진다. 지면의 모든 피드백을 온 몸으로 고스란히 느꼈던 과거와 달리, 4세대 MINI 쿠퍼는 일상 주행에선 확실히 부드러워진 승차감을 보여준다. MINI 쿠퍼의 주력 소비자 층인 젊은 여성 운전자를 위한 세팅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곡선주로가 많은 국도에 들어서면 아직 죽지 않은 MINI 쿠퍼 S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이를 확인해보고자 RPM을 올려 조금 빠른 속도로 곡선 주로에 진입해 본다. 몸이 조향장치의 반대방향으로 쏠릴 만큼 코너를 깊게 돌았음에도 거동이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스티어링 휠의 반응속도도 빨랐지만, 좁은 휠베이스와 짧은 앞뒤 오버행을 기반으로 한 차체의 거동도 수준급이다. 매번 세대가 바뀔 때마다 고-카트 필링이 희석됐다고 하지만, 근본 DNA는 어디 가지 않는구나 싶다.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패들시프트의 부재다. 물론, 센터페시아 하단의 토글스위치의 레버를 조작해 수동 변속을 시도할 수 있지만, 레버 길이도 짧고 자세가 불편해 금세 포기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방면에서 MINI 쿠퍼 S를 경험해보니, 소수의 마니아를 위한 차가 아닌 MINI의 감성을 지닌 대중차로 거듭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MINI 구매자의 과반수가 여성이라고 한다. 그 말인 즉슨 MINI의 이런 선택이 주력 고객층의 니즈에 맞춰 제대로 개선을 한 결과라는 것이다.
가솔린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으로 일상 주행까지 신경 쓴 디펜더 90
이번엔 디펜더 90 P400 X의 파워트레인을 살펴보자. 이 차량은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돼 400마력의 최고출력과 56.1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 넉넉한 힘으로 디펜더 90은 공도와 험로 가릴 것 없이 어떠한 길에서도 믿음직스러운 주행 능력을 보여준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2.3t에 달하는 차체가 저속부터 고속구간까지 힘 달리는 구간 없이 부드럽게 나아간다. 유니바디 기반의 오프로더여서인지 온로드에서의 주행 성능도 발군이다. 소음과 진동에 유리한 가솔린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 덕분에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칭다운 쾌적한 실내 공간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이처럼 정숙하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에는 하부에 탑재된 에어 서스펜션의 능력이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에어 서스펜션이 도로 주행 시 불필요한 진동과 충격을 잘 억제해줬다. 요철과 같은 장애물을 넘을 때도 물침대에 앉은 듯 부드럽게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온로드 주행도 만족스럽지만, 디펜더와 에어 서스펜션의 진짜 실력은 험로에서 발휘된다. 온로드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진동과 소음을 주물러줘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마치 아스팔트를 달리듯 여유롭게 나아간다. 거친 자갈길에선 지상고를 최대 145mm까지 높여 하부 충격을 최소화했다.
모래사장을 지날 땐 4륜구동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해줬다. 코스 초반 휠 스핀이 일어나며 험로에 빠지나 싶었지만, 드라이브 모드를 샌드(SAND)에 놓고 천천히 가속 페달을 밟으니, 금세 모래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높은 경사로도 힐 런치 어시스트를 통해 안전한 속도로 통과할 수 있었으며, 적당한 깊이의 도강도 무리 없이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CONCLUSION
함께 살펴본 이 두 대의 차량은 완벽하게 다른 특기와 스펙을 지녔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구매가치를 증명해냈다.
MINI 쿠퍼 S는 브랜드 특유의 주행감성을 통해 공도에서 다른 차들이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인 거동과 매력적인 감성을 선사했다. 여기에 한층 편해진 사용성과 대중에 가까워진 승차감은 덤이다.
디펜더 90은 전천후 SUV에 걸맞은 차량답게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든 곳에서 수준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짧은 휠베이스를 토대로 한 안정적인 험로 주파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2도어 모델 특성상 패밀리카로 쓰기엔 공간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만, 한동안 결혼 생각이 없다면 한번쯤 소유하고 경험해보기에 나쁘지 않은 차량들이란 생각이 든다. 확실히 2도어 차량은 4도어 차량에선 제공할 수 없는 특별한 감성과 매력이 있다. 그 재미를 느끼니 결혼, 조금 더 늦은 나이로 미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SPECIFICATION_THE NEW MINI COOPER S 3 DOOR S
길이×너비×높이 4583×1996×1969mm | 휠베이스 2587mm | 공차중량 1355kg
엔진형식 I4T, G | 배기량 1998cc
합산출력 204ps | 합산토크 30.6kg・m
변속기 7단 DCT | 구동방식 FWD
0→시속 100km 6.6초 | 최고속력 242km/h
연비 12.7km/ℓ | 가격 4810만원
SPECIFICATION_DEFENDER 90 P400 X
길이×너비×높이 4583×1996×1969mm | 휠베이스 2587mm | 공차중량 2355kg
엔진형식 I6T MHEV / G | 배기량 2996cc
합산출력 400ps | 합산토크 56.1kg・m
변속기 8단 자동 | 구동방식 AWD
0→시속 100km 6.0초 | 최고속력 191km/h
연비 7.2km/ℓ | 가격 1억 364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