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고창의 한적한 마을이 올가을, 핑크빛 물결로 물든 거대한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반세기의 정성과 철학이 깃든 ‘꽃객프로젝트’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여행과 지역을 잇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1972년, 고창군 부안면 복분자로의 작은 땅에 한 원예 전문가가 첫 삽을 들며 심은 나무에서 이야기는 시작됐다.
세월은 흘러, 이제는 아들이 그 뜻을 이어받아 가꾼 정원이 전북특별자치도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되었고, 가을마다 수많은 여행자를 불러 모으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반세기 세월을 품은 풍경

정원은 약 7만㎡에 달하는 광활한 규모를 자랑한다. 500여 그루의 정원수가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특히 입구에서 반송이 방문객을 맞이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예술 작품 같다.
여기에 아버지의 전통적인 감각과 아들의 현대적 디자인이 어우러져 정원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9월이 되면 정원은 환상적인 변신을 맞는다. 10만여 본의 핑크뮬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일렁이는 모습은 마치 끝없이 이어지는 핑크빛 파도 같다.
여기에 코키아, 핑크메밀, 천일홍, 백일홍, 맨드라미 등이 붉은빛을 더하며 정원은 화려한 꽃의 향연이 된다.
특히 해질 무렵, 햇살이 핑크뮬리 위로 스며드는 순간은 누구라도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간이다.
꽃객프로젝트 가을 꽃파티

2025년 9월 19일부터 11월 9일까지, 정원은 ‘가을 꽃파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된다.
축제는 유료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현장 또는 공식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되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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