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부활 시동”…내년 5월 페이스리프트 단행, 무엇이 달라질까?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내년 5월,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 SUV 중심의 소비 트렌드 속에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던 그랜저가 다시 한 번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세대 그랜저는 지난 2022년 11월 출시 이후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2023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1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2024년에는 7만 1,656대 수준으로 감소했고, 2025년 들어서는 1월부터 10월까지 총 5만 3,678대 판매에 그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그랜저 역시 흐름의 변화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그랜저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적용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고, 브랜드 정체성과 최신 기술력을 반영한 새로운 모델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디자인 디테일에서부터 진일보한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전면부에는 기존의 ‘심리스 호라이즌’ 주간주행등(DRL) 패턴에 변화가 가해지고, 그릴과 헤드램프는 보다 정교한 조형으로 다듬어진다. 특히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적용된 MLA(Micro Lens Array) 방식의 LED 램프가 이번에 그랜저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측면에서는 휠 디자인과 방향지시등 그래픽이 변경되며, 후면부는 사용자 불만이 많았던 리어 범퍼 방향지시등의 위치가 상단 테일램프 영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리어 범퍼 디자인에도 소폭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실내에서 감지된다. 기존의 12.3인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신규 16:9 비율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교체되며, 보다 넓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제공된다. 디지털 계기판 역시 더 슬림하고 정제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aos Connect)’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 최초 탑재될 예정이어서, OTA 무선 업데이트, 인공지능 기반 인터페이스, 음성 명령 확장 등 첨단 기능이 대거 추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파워트레인 구성은 현행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2.5리터 가솔린, 3.5리터 가솔린, 3.5리터 LPG, 그리고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총 4종으로 운영되며, 성능 향상보다는 디자인과 전자 시스템 중심의 개선에 집중된 변화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공식 출시일을 2026년 5월로 확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과 생산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는 여전히 상징성 있는 모델”이라며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고급감은 물론, 디지털 감성까지 아우르는 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에 앞서 ‘중간 단계’의 상품성을 높이는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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