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통 터뜨린 유가족‥"이상민 물러나야"
[뉴스투데이]
◀ 앵커 ▶
10.29 참사 유족들이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간담회 내내 정부 여당에 대한 유족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사퇴와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지도부와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 10.29 참사 유가족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비공개로 2시간 가량 진행됐는데, 간담회 내내 유가족들의 호통과 울음소리가 밖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자들을 만난 유가족들은 아직도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10.29 참사 유가족] "이상민 씨는 책임을 지고 거기서 물러나셔야 진실 규명도 제대로 될 것이고 우리 유가족께서는 믿을 수가 없어. 왜냐하면 그동안 아무것도..."
또, 국회 국정조사도 요구했습니다.
[10.29 참사 유가족] "국정조사 한다고 해서 나쁠 게 뭐 있어요. 똑같이 다 진실을 밝히자는 것, 밝히면 될 거 아닙니까, 밝히면. 특수본에서 하든 국정조사든 밝히면 될 거 아닙니까 뭐가 두렵냐고 내 말은."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야 3당은 오는 24일부터 두 달을 기한으로 하는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했고,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국민의힘은 국회가 한가하게 뒷짐 지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입니까. 국민께서 바라는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서는 결국 국정조사만이 답입니다."
의원총회를 연 여당은 수사결과 발표 전 국정조사는 어렵다고 맞섰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기국회 막바지에 예산안하고 여러 가지가 심의 중인데 국정조사를 쓸 거면 진실 발견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정쟁만 된다.."
하지만,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난 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논의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국정조사 찬성 여론과 야당의 강행 방침 등을 감안해 여당이 협상의 여지는 열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3당은 오는 24일 본회의 처리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어, 막판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합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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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환 기자(violet1997@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9222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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