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샷 ‘박재범의 아이돌’로 남을까, 박재범이 ‘롱샷의 대표’ 될까?
장은지 기자 2026. 1. 13. 16:22

박재범이 제작한 ‘1호 아이돌 그룹’이 세상 밖에 나왔다. 13일 정식 데뷔한 4인조 힙합 그룹 롱샷(LNGSHOT)이다.
롱샷은 ‘박재범이 프로듀싱한 아이돌’이란 사실 만으로 데뷔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아이돌에서 힙합 가수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그가 선보이는 그룹이 아이돌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베일을 벗은 롱샷의 정체성은 ‘악동’으로 중지를 치켜 올린 파격 행보를 티저 이미지로 선보이는 등 파란을 예고했다. 기존의 신인 아이돌이 지향하는 ‘정제된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행보로, 힙합 고유의 반항적 정서를 숨기지 않겠다는 박재범식 프로듀싱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롱샷은 힙합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과 아이돌 출신 가수가 제작했다는 점에서 보이넥스트도어와 종종 비교되고도 있다. ‘지코’가 제작한 보이넥스트도어는 현 시점 가장 성공한 힙합 기반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5세대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롱샷이 ‘기적같은 승리’ 혹은 ‘모험’을 뜻하는 팀명처럼 그야말로 ‘롱샷’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13일에는 데뷔 음반 ‘샷 콜러스’(SHOT CALLER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샷 콜러스’는 롱샷의 정체성과 음악 세계를 담은 첫 번째 선언문으로 타이틀곡 ‘문워킨’(Moonwalkin’)을 비롯해 5개곡이 수록됐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프로듀서 박재범’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롱샷의 리더 오율은 ‘박재범의 아이돌’이란 수식에 대해 “(박재범) 대표 덕에 신인임에도 과분한 기회를 많이 얻고 있어 감사하다”면서도 “언젠가는 이를 넘어 온전한 롱샷으로 불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박재범은 본인 역시 바라는 바라며 박재범의 아이돌이 아닌 “내가 롱샷의 대표로 불리는 날이 언젠가 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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