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슈퍼 선거의 주’일본 중의원 선거, 우르과이 대통령 선거[월드콕!]
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선거에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대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을 보이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선거 유세에 화력을 쏟을 전망이다. 26일에는 유럽 조지아에서 총선이 예정돼있고, 27일에는 일본 중의원 선거, 우루과이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계속된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시적인 것일지 등 경제지표에 대한 연준의 해석을 짚어볼 수 있다. 또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23일에는 테슬라와 알파벳, 25일에는 아마존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콕 : 日 중의원 선거, 자민당 과반석 확보 가능성은=27일 제50회 일본 중의원(하원)선거가 치러진다. 2021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중의원 선거는 역대 최단 기간 치러지는 조기 총선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내각과 정치 개혁을 주장하는 자민당에 대한 재신임을 통해 자민당이 단독 과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공명 등 연립여당의 승패 기준을 과반석(233석)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는 현재 290석보다 낮춘 것으로 정치 비자금 사건과 낮은 지지율을 고려해 기준선을 낮춰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는 중의원 의석 465석(소선거구 289, 비례 176)을 두고 여야가 선거전을 벌이게 됐다. 아사히신문은 소선거구 중 약 80%에 해당하는 239개 선거구에서 주요 야당이 후보를 단일화를 하지 않아 자민당에 유리한 구도가 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자민당의 파벌 비자금 문제에 관련된 후보자가 출마하는 46개 선거구에서도 야권 단일화는 6개 선거구에 불과했다. 입헌민주당, 공산당, 국민민주당, 레이와신센구미, 사민당의 야(野) 5당이, 3년 전 총선에서는 공동투쟁 태세 하에 후보단일화를 진행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공투가 무산된 것이다.
다만 자민당에도 역풍이 불고 있다. 파벌 비자금 문제에 연루된 전직들이 출마한 곳은 전국에서 46곳으로, 이 중 12명은 자민당의 공인(공천)을 받지 못했고, 나머지 34명은 공천을 받았지만 비례대표 선거에 중복 입후보는 인정되지 않아 지역구에서 지면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는 길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도쿄 자민당 본부에 한 남성이 화염병 5개를 던지고 도주하는 테러가 19일 발생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주요 선거때 마다 자민당 핵심 인물을 겨냥한 사건이 일어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라현에서 선거 유세 중 사망, 지난해 4월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에게 한 남성이 폭발물을 투척한 바 있다.
◇2콕: 우르과이, 5년 만 좌파 재집권 가능성=남미의 강소국으로 꼽히는 우루과이에서는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을 27일 뽑는다. 총 11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좌파인 광역전선(FA)의 야만두 오르시 후보가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중도우파 성향 국민당(‘백당’)의 알바로 델가도(55), 중도 성향 콜로라도당(‘홍당’)의 안드레스 오헤다(40) 등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르시 후보는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지방자치단체를 이끌며 중도나 우파 성향 인사까지 포용하는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현지 일간 엘옵세르바도르는 전했다. 그가 속한 광역전선은 타바레 바스케스(1940∼2020) 전 대통령을 내세워 오랫동안 양당(백당·홍당) 체제였던 우루과이에서 2004년 좌파 정권으로는 처음으로 집권했다가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과 바스케스 전 대통령 등이 승리하며 15년간 집권당 자리를 지키다가 2019년 대선에서 국민당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 현 대통령에게 권좌를 내줬다. 광역전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5년 만에 다시 좌파가 집권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남미 국가 온건 좌파 집권(핑크 타이드) 기조도 한층 완연해질 전망이다.
◇3콕 : 다음주까지 이어질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 시장 기대 부응할까=이번주부터 빅테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현지시간 오는 22일 알파벳, 23일 테슬라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넷플릭스와 대만 TSMC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3분기 주요 빅테크의 실적은 월가를 넘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모델Y 등 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우량주인 제너럴 모터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UPS가 실적을 발표한다. 코카콜라, 록히드 마틴, GE 에어로스페이스, 보잉항공도 실적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24일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대거 공개될 예정되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시적인 것일지 등 경제지표에 대한 연준의 견해를 엿볼 수 있다. 또 주요 거시 경제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발표도 예정돼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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