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유아인 ‘옥중추석’ 식단 수제비·곤드레밥···‘합동차례’는 불참
가수 김호중과 배우 유아인이 나란히 옥중에서 첫 명절을 맞았다.
서울구치소 식단표에 따르면 17일 추석 당일 아침으로 빵과 잼, 스프, 삶은 달걀, 두유가 배식된다. 점심은 감자수제비국과 진미채볶음, 콘샐러드, 배추김치이며 저녁 식단은 된장찌개, 곤드레밥과 양념장, 배추김치가 나온다.
‘추석특식’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현미 모듬 강정이 나왔으나 올해 특식 메뉴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로 추석에는 송편이나 강정 등이 제공되나 구치소 식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늘면서 특식 메뉴는 사라져 가는 추세다. 통상 구치소 내 식단은 외부에 비해 간소하게 구성된다. 외부의 비판과 법무부의 제한적 예산 운영 등이 배경이다.
추석 명절에는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 수용자들이 합동 차례를 지낸다.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절에서 추석맞이 교화행사로 ‘가족 사랑의 편지’ ‘가족 만남의 시간’ ‘합동 차례’ 등을 진행한다.
‘합동 차례’ 행사의 경우 형이 확정된 기결수에 한해서고,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는 기타 행사 등에 참여하지 않는다. 김호중과 유아인 모두 미결수에 해당된다.
추석 명절에도 구치소 등 교정시설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과가 진행된다. 오전 6시가 기상시간이고 취침 시간은 오후 9시다.
서울구치소의 올해 1인당 하루 급양비(주식, 부식, 부대경비 포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울남부구치소의 경우 5094원이다. 급양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식비(4591원)를 끼니별로 나누면 한끼에 1530원에 해당한다.
김호중의 경우 지난 5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법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유아인 또한 마약투약 혐의로 지난 3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김호중과 같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호중은 서울구치소 내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의 독방 수감 배경에 대해 교정당국 측은 “뉴스를 통해 많이 알려진 수용자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범으로 분류된 만큼 재소자들 사이 괴롭힘이나 본인의 급격한 심리 변화로 인한 자해 우려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호중이 수감된 독방은 과거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던 가수 정준영,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N번방’ 가해자 조주빈이 머물렀던 독방과 같은 건물로 전해졌다.
김호중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독방은 약 5.05㎡(약 1.5평) 크기로 칸막이, 수세식 변기, 세면대, 이불, 텔레비전 등이 있다. 텔레비전의 경우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 동안 지상파 방송만 시청할 수 있다.
서울구치소 독방 모두 CC(폐쇄회로)TV가 달려있지는 않지만 김호중이 수감된 독방에는 CCTV가 달려 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의 독방 배치만으로도 특혜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방 재배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 또한 김호중과 같은 독방에 수감됐을 확률이 높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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