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표준 맞춘다"...韓·NATO, 탄약·우주까지 손잡았다

방위사업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혁신군비실이 5월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2차 한·나토 방산협의체 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무기체계 상호운용성, 나토 표준 정보, 탄약, 우주 분야 다자협력 프로젝트를 의제로 올렸다.

한국 방위산업이 단순 수출 경쟁을 넘어 나토 표준에 직접 편입되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폴란드 K2 계약을 시작으로 시작된 K-방산의 유럽 진출이 한 단계 격상되는 모양새다.

회의 핵심 의제 네 가지

이번 회의 의제는 무기체계 상호운용성, 나토 표준 정보 공유, 탄약 분야 협력, 우주 분야 다자협력 프로젝트 네 가지다. 한국과 나토 양측 모두 이번 의제를 향후 5년 협력 로드맵의 큰 줄기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상호운용성, 무엇을 의미하나

무기체계 상호운용성이란 한국산 무기가 나토 회원국 무기들과 동일한 통신·탄약·운용 체계로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폴란드에 인도된 K2 전차가 추후 나토 합동 작전에서 그대로 운용 가능해지는 식이다. 향후 수출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탄약 협력의 무게

탄약 분야 협력은 그 자체로 막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체 탄약 비축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한국의 155mm 포탄과 박격포탄 생산능력에 나토가 직접 손을 내밀 것이다. 풍산을 비롯한 국내 탄약 업체에는 직접적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주 분야 협력

우주 분야 다자협력 프로젝트는 이번 회의에서 처음으로 의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위성 정보·발사체 분야에서 나토 회원국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정찰위성 능력에 유럽이 관심을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K-방산에 미칠 영향

이번 회의로 K-방산의 유럽 시장 진입 장벽은 한층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6년 한국 방산 수출은 약 377억 달러, 56.6조 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나토 표준 편입이 확정되면 이 수치는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K-방산, 표준의 한가운데로

무기 판매를 넘어 표준 설정의 한 축으로 진입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상징성이 크다. 한국 방산이 단순 공급자가 아닌 나토 작전 체계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양측은 차기 회의를 2026년 하반기에 다시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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