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제 없어 다행이지' 영국판 충남아산?... 英 명문팀, 선수 임금 체불+재정난으로 승점 삭감 '3부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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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전통 명문 셰필드 웬즈데이가 몰락의 벼랑 끝에 섰다.
잉글리시풋볼리그(EFL)는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셰필드 웬즈데이 구단주 데이폰 찬시리가 구단과 홈구장을 소유한 법인의 관리인 임명을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며 "EFL 규정에 따라 구단은 자동으로 승점 12점이 삭감된다"고 밝혔다.
셰필드 웬즈데이는 1867년 창단된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상징적인 구단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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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전통 명문 셰필드 웬즈데이가 몰락의 벼랑 끝에 섰다. 구단 재정난이 극심해지며 결국 관리 체제에 돌입했고, 자동 승점 삭감 조치로 사실상 강등이 확정됐다.
잉글리시풋볼리그(EFL)는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셰필드 웬즈데이 구단주 데이폰 찬시리가 구단과 홈구장을 소유한 법인의 관리인 임명을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며 "EFL 규정에 따라 구단은 자동으로 승점 12점이 삭감된다"고 밝혔다.
이미 시즌 초반부터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던 셰필드 웬즈데이는 이 결정으로 리그 잔류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현재 1승 3무 7패로 24개 팀 중 최하위(승점 6)에 머물러 있던 웬즈데이는, 승점이 '-6'으로 내려가며 23위 블랙번 로버스(승점 7)와의 격차가 13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리그1(3부) 강등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셰필드 웬즈데이는 1867년 창단된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상징적인 구단 중 하나다. 프리미어리그(EPL) 창설 멤버로, 잉글랜드 1부 리그 4회 우승과 FA컵 3회 우승이라는 화려한 역사를 자랑했다. 하지만 2015년 태국 재벌 데이폰 찬시리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재정난이 점점 심화됐다. 무리한 운영과 재정 불투명성 탓에 지난 3년간 세 차례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 지출 금지 처분까지 받았다.

결국 올해는 임금 체불 사태로 위기가 폭발했다. 일부 선수들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시즌을 치렀고, 구단 운영비마저 고갈되자 EFL이 직접 개입했다. 이날 임명된 크리스 위그필드 벡비스트레이너 셰필드 지사장 등 3명의 관리인이 한시적으로 구단을 이끌며 새로운 구단주 인수 절차를 진행한다. 셰필드의 선수 임금 체불 사태는 K리그2의 충남아산의 사례를 떠오르게 한다. 충남아산도 최근 선수 임금 미지급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다.
셰필드 팬들의 외면도 현실이 됐다. 한때 2만 6천 명을 자랑하던 평균 관중은 최근 1만 7천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위그필드 관리인은 "팬들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구단을 지탱해주길 바란다"며 "입장료와 상품, 맥주 한 잔의 매출까지도 구단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수익은 전 구단주의 개인 비용이 아닌, 운영비로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렸던 셰필드 웬즈데이는 이제 생존을 위한 싸움에 나선다. 한 세기를 넘게 축구 문화를 대표했던 클럽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안타깝게 쏠리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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