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하니까 그거 생각나네
군마로 가기 전에 도쿄 네리마쪽에 에어비엔비를 하나 잡았음
근데 호스트가 중국인인거임
머 상관없지 어차피 일본어 다 통할텐데 머
하면서 잡았음
근데 아무래도 오토바이다 보니까
안에 주차할 공간이 필요하잖아 그래서
에어비는 번역 기능이 있으니까
알아서 번역해서 보겠지 했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하루 후에도 답장을 안하는거임
근데 마침 내가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그냥 중국어로 물어봄 혹시 일본어를 잘 못하나 싶어서
정확히 4분만에 칼답 오더라 댈 공간 있다고
그 외에도 구체적인 장소 묻는거
이러저러한거 그냥 중국어로 보냈는데
그때마다 무조건 칼답이 왔음 ㄷㄷ
이것이 동향사람의 꽌시인가? 생각함
그래서 도착하고 난 뒤에
호스트 아지매가 나오는데
분명 일본어를 하는데 말에 성조가 있는겨 ㅋㅋㅋㅋ
태도도 먼가 시큰둥하고
그래서 이아줌만가 싶어 혹시 중국인이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맞대
그래서 그냥 나도 바로 중국어로
那对你还是用中文说话比较方便是吧？
(아 그럼 그냥 중국어로 말하는게 더 편하시죠?)
라고 얘기하니까
아줌마 개깜놀하면서 너 중국어 할줄 아냐고
중국인이냐 어디사람이냐 물어봐서
저 한국인이에요 하니까
아지매 얼굴에 화색 돌면서 바로 살가워짐
그때부터 아줌마랑 나는 중국어로만 대화함
아지매 나 존나 신기해하더라
한국인이 일본말도 할줄알고 중국말도 할줄알고 뭐냐고 하면서 ㅋㅋ
여기저기 방 소개해주면서 막 먹을것도 주고
담배는 그냥 아무데서나 피워라 상관없다 하면서
그냥 편의를 있는대로 다 봐주더라고
편의점 어딨는지 물어보니까 같이 가줌
다음날 되서도 원래 에어비는 11시 체크아웃이 국룰인데
아지매 갑자기
“야 그런거 무시해 그냥 ㅇㅇ 니 가고싶을때 가
1시쯤에 나가도 되 밥먹고갈래?“
해서 밥까지 얻어먹고 나옴…..
얘들아 중국어가 미래다 중국어 배우자…..
이게 동향언어 꽌시의 버프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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