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에서 발생한 전·현직 임직원 관련 부당대출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가 또다시 연장됐다. 당초 기업은행이 공시한 240억원보다 금융사고 액수 등이 크다는 의혹에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기업은행 수사검사 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해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앞서 검사는 지난달 21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2번 더 연장됐다.
금감원 측은 금융사고 금액, 연루 직원 수 등이 늘어날 수 있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사고액이 기존보다 2배 이상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당대출에 연루된 직원과 대출자가 친인척일 가능성도 확인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달 9일 239억5000만원 규모의 배임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금융사고는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발생한 것으로 자체감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서울 강동구의 기업은행 다수 지점에서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과다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민 기자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