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도 떼 먹은 이 바나나, 몸값 더 뛰었다..."20억 예상"

김혜선 2024. 10. 28.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짜 바나나를 테이프로 벽에 붙인 예술 작품이 미국 경매에서 최대 20억원에 판매가 예상된다.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은 평범한 바나나가 12만 달러(약 1억 60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됐는데, 이보다 몸값이 더 뛴 것이다.

소더비 관계자는 "'코미디언'은 개념적인 예술 작품이며, 실제 물리적 재료는 모든 전시마다 교체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화제작 '코미디언' 美 경매 나와
총 3점 중 2점은 1억 6000만원에 개인 수집가에 판매
추정 판매가 최대 20억원 예상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진짜 바나나를 테이프로 벽에 붙인 예술 작품이 미국 경매에서 최대 20억원에 판매가 예상된다.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은 평범한 바나나가 12만 달러(약 1억 60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됐는데, 이보다 몸값이 더 뛴 것이다.

리움미술관에 전시중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사진=리움미술관).
27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코미디언’은 뉴욕 소더비 본부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판매된다.

‘코미디언’은 바나나 한 개를 회색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 둔 설치 미술로, 지난 2019년 카델란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였다. 설치된 바나나는 2~3일에 한 번씩 신선한 바나나로 교체되는 식으로 전시된다.

총 세 점으로 만들어진 작품 중 두 점은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고, 각각 12만 달러(약 1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하나의 작품은 판매가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이 세 점 중 하나다. 판매자는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작품을 구매하면 덕트 테이프 한 롤, 바나나 한 개, 진품 인증서 그리고 작품 설치를 위한 공식 안내서를 받게 된다.

소더비 측은 구매자가 받게 될 테이프와 바나나는 모두 처음에 전시됐던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소더비 관계자는 “‘코미디언’은 개념적인 예술 작품이며, 실제 물리적 재료는 모든 전시마다 교체된다”고 전했다.

‘코미디언’은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일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작품이 공개된 마이애미 아트 페어에는 관광객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는데, 당시 한 행위예술가가 설치된 작품을 벽에서 떼어 먹어버리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당시 이 행위예술가는 자신의 행동이 ‘예술’일 뿐, 기물 파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의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던 ‘코미디언’을 한 서울대 미학과 재학 중인 학생이 먹어버린 것이다. 당시 이 학생은 바나나를 먹고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배가 고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텔란은 2021년 한 인터뷰에서 ‘코미디언’은 논평의 대상이 되는 작품이라면서 해당 작품이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