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한차례 검찰 조사 "성남FC 네이버 뇌물 공모"
[뉴스데스크]
◀ 앵커 ▶
숨진 비서실장은 성남FC 의혹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이 돼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고인의 이름이 스물세 차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고인을 단 한 차례 불러서 조사했고, 과정은 모두 녹화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작년 12월 2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고인을 한차례 영상녹화 조사했고 다른 출석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녹화' 사실을 공개하며 강압적인 수사가 아니었다고 강조한 겁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만 조사했고, 대장동 비리나 쌍방울 대북송금 등 수사에서 조사 대상에 오른 적은 없었습니다.
검찰이 고 전모씨를 한 차례 조사한 내용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에 반영됐습니다.
영장에 고인 이름은 23차례 나왔습니다.
검찰은 "2014년 11월,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이던 전 씨가 네이버 대관 담당자를 만나, 성남시 부지를 사게 해 주는 대가로, 성남FC에 50억 원을 후원해 달라는, 이재명 대표 뜻을 전했다"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2015년 5월, 40억 원 후원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네이버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고 봤습니다.
식당, 시청, 네이버 VIP회의실에서 만났고, 몇 차례 정진상 당시 비서실장도 동석했다고 적었습니다.
네이버에 뇌물을 요구해 받아내고 공익법인을 통한 기부처럼 위장하는 과정을 전 씨가 공모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전 씨 이름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쌍방울 뇌물 사건 재판에서도 등장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선 김성태 전 회장의 비서실장이, "2019년 김 전 회장 모친상에 전 씨가 경기도를 대표해 조문왔다"고 증언한 겁니다.
전 씨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공범 혐의는 그대로 종결될 예정입니다.
쌍방울과 이재명 대표의 관계에 대한 참고인 조사나 법정 증언도 불가능해졌습니다.
작년 12월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전 본부장과 김문기 전 처장이 숨지는 등 이 대표 수사 과정에서 사건에 관련된 인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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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기자(z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295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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