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버려진 유기견.. 사람 공격하는 들개로

제주방송 김태인 2022. 9. 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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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 산과 들에서 생활하고 번식하는 야생화된 개를 '야생 들개'라고 합니다.

이 들개들이 축사를 습격하거나 사람을 위협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문제는 야생성이 강한 들개가 가축과 사람까지도 공격한다는 겁니다.

사람에게 버려진 유기견이 야생 들개가 돼 사람을 공격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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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 산과 들에서 생활하고 번식하는 야생화된 개를 '야생 들개'라고 합니다.

이 들개들이 축사를 습격하거나 사람을 위협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골프장 필드에 나타난 개 두 마리.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잔디밭을 활보하고,

익숙한 듯 골프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에서까지 야생 들개가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들개 출몰 신고가 잇따르자 제주에서는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김태인 기자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제주 중산간 지역 일대에 많게는 2,100마리가 넘는 유기견과 들개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해에만 야생 들개 30여 마리가 포획됐습니다.

5~6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니고 공격성도 있어 주민들이 공포심을 느낄 정도입니다.

최우혁/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장

"눈빛이 늑대 눈빛입니다, 우리가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개들의 눈빛이 아니고. 주민들이 우산 아니면 막대기를 들고 다녔습니다. 마을 근처 인가까지 출몰해서.."

보통 유기견이나 집을 나온 마당개가 교미를 해 새끼를 낳고, 야생 들개가 돼 대를 잇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포획되는 개체 수는 매년 늘고 있는데 지난 2020년에는 540여 마리가 포획됐습니다.

포획팀에는 하루 평균 2~3건의 들개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야생성이 강한 들개가 가축과 사람까지도 공격한다는 겁니다.

지난 3월에는 염소 농장의 염소 10여 마리가 습격을 당했고, 들개를 포획하던 사람이 다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영종/제주시 유기동물구조팀

"보통은 먼저 달려드는 경우는 많이 없는데 제한된 공간에 있을 때 물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개들 특성상 수렵동물 성향이 있어서 뒤에서 무는 경우도 많고요."

사람에게 버려진 유기견이 야생 들개가 돼 사람을 공격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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