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잔액 48조·연체율 3.86%
울산 토지담보대출 잔액은 6천억원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4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도 PF 대출잔액이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비수도권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체 대출잔액 130조4000억원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으로 9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대구 8조9000억원으로 5조원을 훌쩍 넘겼다. 경남(4조4000억원), 광주(3조9000억원), 충남(3조5000억원), 충북(2조3000억원), 경북(2조1000억원)도 대출 잔액이 컸다.

　강원·전남(1조7000억원), 제주(1조3000억원), 전북(1조원), 세종(3000억원) 등은 잔액이 비교적 작았다.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이나 경기(2.77%)에 비해 높았다.

　지역별로는 지역별 PF대출 연체율은 세종이 22.03%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8.92%, 울산이 8.07%로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전남(7.4%), 경남(5.49%), 대구(4.65%) 등도 연체율이 비수도권 평균보다 높았다.

　또 비수도권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잔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수도권(14조원)을 포함한 전체 토담대 잔액의 4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토담대 잔액은 부산이 2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1조3000억원)과 광주(1조원), 경남(7000억원)이 뒤이었다. 울산의 토지담보대출 잔액은 6000억원, 연체율은 7.47%였다.

　비수도권 토담대 연체율은 15.33%로 수도권(13.89%)보다 1.44%p 높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전남이 28.06%로 가장 높았고, 제주(27.36%), 경남(26.38%), 대전(23.79%), 강원(19.81%) 등이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PF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비수도권·비주거시설 양극화가 PF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