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뿐인 삼성 선발진, 시범경기 개막인데 어떻게 치르지…이 선수들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어떻게든 공백을 채우고 버텨야 한다.
2026 KBO 시범경기가 12일 막을 올린다. 오는 24일까지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가 치러진다. 정규시즌 개막은 오는 28일이다.
선발투수들이 연이어 이탈한 삼성 라이온즈는 우선 대체 자원들로 시범경기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다. 기존 선수 중에선 최원태 한 명만 남았다. 여기에 5선발 후보였던 이승현(좌완)과 양창섭,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기회를 얻었던 장찬희, 올해 롱릴리프를 맡을 예정이던 임기영 등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26시즌을 앞두고 아리엘 후라도, 맷 매닝, 원태인, 최원태로 선발 네 자리를 구성했다. 마지막 5선발 자리만 경쟁을 통해 확정하고자 했다. 그런데 원태인과 맷 매닝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원태인은 삼성의 1차 괌 캠프 때부터 오른팔에 통증을 느꼈다. 2월 13일 귀국해 이튿날인 14일 검사를 받았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1단계 진단이 나왔다. 약 3주간 회복이 필요했다. 부상 여파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후 원태인은 2월 21일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향해 일주일 동안 집중 치료를 받았다. 귀국해 경산에서 재활을 이어가다 지난 6일 한 번 더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팔꿈치 손상 부위가 90% 이상 회복됐으며 8일부터는 캐치볼도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향후 상태에 따라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소화할 예정이다. 실전 등판이 언제쯤 가능할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
매닝은 새 얼굴이었다. 큰 기대감과 함께 삼성에 입성했으나 2월 24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한국으로 귀국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심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비보를 접했다. 삼성은 곧바로 새 외인 투수를 찾기 시작했다. 아직 대체 카드를 확정하진 못했다.

1선발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출전했다. 지난 8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린 1라운드 A조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56개(스트라이크 39개)로 쾌투를 펼쳤다.
파나마가 1승3패로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조기에 삼성으로 돌아오게 됐다. 파나마 대표팀의 일정은 지난 10일 종료됐다. 시범경기 등판 계획 등은 후라도가 삼성에 합류하면 추후 정해질 전망이다.
캠프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린 다른 투수들이 시범경기에 선발로 출격해야 한다.
이승현과 양창섭은 선발 등판 경험을 꽤 갖춘 투수들이라 걱정이 덜하다. 이승현은 지난 2년간 주로 선발로만 뛰었다. 통산 189경기 중 40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양창섭은 최근 롱릴리프, 대체 선발 등 역할을 수행했다. 총 89경기 중 33경기서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장찬희는 경남고 졸업 후 올해 3라운드 2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해 경남고의 2관왕을 이끈 에이스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캠프 당시 장찬희에 관해 "투수 파트에서 구위, 경기 운영 능력이 괜찮다고 꾸준히 이야기가 나온다. 팀 사정상 장찬희도 선발로 준비해야 한다. 선발진이 정상화되면 장찬희를 롱릴리프로 쓰려고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프로 15년 차인 베테랑 투수 임기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지난해, 1군에선 1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삼성은 그의 경험과 노하우에 주목했다. 지명 당시 "몸을 잘 만들면 팀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듯하다. 5선발, 중간계투진 모두 가능한 선수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올해 캠프서 임기영을 롱릴리프 등 불펜으로 활용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시범경기에선 선발투수로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기영은 통산 295경기 중 125경기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