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브룩스보단 잘할 것".. 키움이 큰맘 먹고 데려온 메이저 1라운드 출신 히우라

브룩스가 결국 떠났다. 타율 0.217, 홈런 0개, 방망이 집어던지다 감독 경고까지 받은 외국인 타자를 키움이 시즌 도중 교체하면서 올해 KBO 첫 외국인 선수 교체 사례가 됐다.

새로 들어오는 이름은 케스턴 히우라, 30세 우투우타 내야수. 2017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됐던 선수다.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인 시절에는 진짜 잘했다

히우라의 전성기는 2019년이었다. 빅리그 데뷔 시즌에 84경기 타율 0.303, 19홈런 49타점이라는 강렬한 성적을 남기며 밀워키의 차세대 주전 2루수로 주목받았다.

2020년과 2022년에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 하나만큼은 리그에서 인정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도 560경기 타율 0.298, 120홈런, OPS 0.924로 이미지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듯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에서 자리를 못 잡은 이유

문제는 컨택이었다. 신인 시절 좋았던 컨택 능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지면서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수비도 발목을 잡았다. 밀워키에서 주전 2루수로 밀어주려 기회를 많이 줬지만 레인지가 좁고 실책이 많아 결국 포기했다는 게 팬들의 평가다.

2루에서 1루로 밀려난 것도 그래서였다. MLB 통산 6시즌 302경기 타율 0.235 OPS 0.756. 화려한 드래프트 순위에 비해 빅리그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디트로이트·LA 에인절스·콜로라도·다저스를 전전하다 KBO행을 택했다.

키움에서 통할 수 있을까

팬들 사이에서는 "전형적인 AAAA 타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너에서는 항상 잘하는데 메이저에만 올라오면 컨택이 안 되는 유형이라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KBO는 메이저리그보다 수준이 낮으니 마이너에서 보여준 성적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마이너 통산 OPS 0.924, 2019년 OPS 1.088, 2022년 OPS 1.181은 타격 잠재력이 분명히 살아있다는 걸 보여준다. 수비는 1루나 지명타자 위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고, 3루 수비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시각이 있다.

키움은 팀 타율 0.226, 팀 홈런 23개로 둘 다 리그 꼴찌다. 히우라가 합류해 브룩스보다 조금만 더 해줘도 타선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브룩스의 홈런 0개보다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크다. 히우라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