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군의날 시가행진, 국방예산 쓰임새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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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다가오는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우리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각오로 임하고, 생산적인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 만찬에서 "정쟁하고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니라 국익 우선의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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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체코원전 덤핑 주장, 부당해”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다가오는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우리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각오로 임하고, 생산적인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 만찬에서 “정쟁하고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니라 국익 우선의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의료개혁과 관련해 “지금 고령화 사회, 지역·필수 의료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 의료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공급이 멈춰 서면 의료시장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개혁은 반드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가야 한다”고도 했다.
또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1기에 12조원이라고 하면, 우리가 굉장히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이게 왜 ‘덤핑이다, 저가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부분을 국민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건국 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의 경우 국방 예산의 쓰임새를 제대로 보여줬다”며 “이번 국군의날 행사는 K-방산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수단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만찬은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 걸쳐 국감이 예정된 상황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당정 간 단일대오 필요성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만찬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민생 국감을 지향하면서 집중적으로 각종 민생 관련 이슈를 점검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부당한 정쟁적 정치 공세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서 대응할 것”이라며 “야당에도 요청드린다. 야당도 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생 얘기를 하는데 국감이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게 민생 국감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국감에 상임위원장과 각 상임위 간사들이 참석한 만큼, 자연스럽게 상임위 준비 사항을 비롯해 야당의 공세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만찬 시점이 다소 묘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재의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사실상 4일로 잡혔기 때문이다. 이에 여야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원내 지도부를 상대로 직접 ‘표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당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과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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