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의 본질적인 문제점 분석
요새 웹툰 주가도 나락가고
레진사장도 나와서 웹툰은 이제 시마이다 라며 대놓고 말할정도임
요새 네이버 웹툰 연재목록만 봐도 깝깝하고,
다 어디서 본거, 저번에 본거 재탕, 양산형, 잼민이취향 이지랄 나서
오히려 베도 뒤적뒤적거리는게 더 재밌을 지경
얼마전까지만 해도 K-컨텐츠라며 드래곤볼 슬램덩크 게섯거라 했는데
그때도 웃음벨이었는데 지금은 웃지도 못할 수준이 됨
장례식장에서는 웃는게 아님
한국웹툰은 왜 좆노잼 최단기 퇴물이 되었고,
아직ㄷ
이게 왜 좆노잼이 되어가는지를 봐야함
1. 태동기
한국 웹툰의 시작은 00년대 초에 고속 인터넷이 깔리면서 시작됨
당시 장비, 그리고 포맷상의 한계로 인해
대부분 짤막짤막한 일상툰들이 많았었음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도 많아지고
그러다가 이제 코큰 기집애같은 사람이 네이버에서 조석 납치해서 시작한게
한국의 웹툰 산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됨
기존 만화들의 스캔판들이 있긴했지만
화면도 작고, 화질도 엉망진창인데다가
결제하는게 드럽게 빡세서 이용률은 높지 않았음
웹툰의 가장 큰 무기는 '무료' 였음
'재미있는 만화를 매주매주 네이버에서 무료로 본다' 가 웹툰의 장점이었는데
문제는 웹툰의 수익모델
70년대 잼민이 하나가 뭔 만화 따라하다가 죽었다는 소리에
한국 만화시장이 그야말로 분서갱유가 되어버리고
만화라는 컨텐츠의 상업화 사이클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었음
그나마 웹툰이라는 산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포털사이트들의 점유율 싸움에 유용하게 쓰였기 때문임
웹툰 주 독자층인 10대~20대는, 인터넷 사용 비율이 높은데다가
경로의존성으로 계속 사용할것이고, 그 위에 부모등도 영향을 받을테니까
웹툰 산업의 방향성 자체가 '컨텐츠'를 파는게 아닌
'미끼상품'으로 시작했던게 시작을 한거임
또한, 초기 웹툰들은 기존 만화에 비해 퀄리티가 굉장히 조잡했기 때문에
이걸 돈주면 누가봐 싯팔ㅋㅋㅋ 하는 시각도 분명 존재 했을거임
(물론 인기 많은 작품들은 단행본으로 나오기도 했고 잘팔리기도 했음)
그럴바에는 아직 남아잇던 닷컴버블의 편린을 부여잡고
만화를 무료로 풀고, 트래픽을 늘려서 광고를 땡기는게 낫다고 판단하지
그러다보니 초창기부터 비즈니스 사이클이
문화컨텐츠의 성장방향과는 조금 어긋나 있던게 만악의 시작임
물론, 웹툰을 문화적 컨텐츠로써 비즈니스 사이클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없던건 아님
그리고 그건 초기에 굉장히 성공한것 처럼 보이게 되는데...
2. 부흥기,레진코믹스, 그리고 나쁜상사
웹툰을 보는 주 연령층이 나이를 먹어가며
자연스럽게 성인웹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하나둘씩 전문업체가 생기기 시작함
물론 그전에도 성인 웹툰들이 조금씩 있긴 했지만 퀄리티가 조잡했고
본격적으로 고퀄 성인웹툰들이 나오기 시작함
나쁜상사, 몸좋남
한국 웹툰 역사에 남을 명작들임
작품성, 자극성 빼놓을거 없는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함
아 이제 기존 만화와 다이다이떠도 이상하지 않구나
꿀리지 않는 작품들이 나오는구나 하던 전성기임
슬슬 유료 웹툰 시장규모도 생각보다 커지다보니
굳이 성인웹툰이 아니더라도
이때쯤 부터 고퀄리티 웹툰이 무지막지하게 쏟아지기 시작함
3. 부흥기 혹은 타락기
웹툰 시장규모가 커지고, 이게 돈이 된다라는걸 알고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에이전시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서로 작가들 어떻게든 묶어두려고 애쓰다보니
체력싸움을 하는 시절이 오게됨
이 시기에 많은 에이전시가 생기고
그림좀 그린다 하면 웹툰 연재시켜준다고 데리고가고
학원도 존나 많이 생기고 그럼
어떻게든 실적을 내야하니, 트렌드에 맞춰간다면서
요새 인기있는 '로판', '회귀물;, '로코', 이런걸
주문제작해서 뚝딱뚝딱 만들어주는 업체도 있음
만화공장같은 업체
그러다보니 양산형 작품이 많아짐
-> 작품들의 질적 하락
-> 지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미디어믹스 확률 내려감
-> 아 시발 하나라도 건져야하는데
-> 연재작 존나 많아짐
-> 적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
4. 그럼 왜 한국 웹툰은 일본의 만화를 이기지 못했나
점프가 조스로 보이니? 라고 한마디로 할수 있지만
이 한마디에는 많은게 담겨있음
일본에도 쓰레기 만화들도 많고, ㄹㅇ 한국보다 질 낮은 웹툰업체들도 많음
일단 일본만화계에는 각 출판사들의 플래그십 라인업이 있음
라인업은 앙케이트도 중요한데,
시작하기 위해서는 연재 할수 있는 수준으로 선정 되어야함
단순히 트렌드만 따라가서는 연재 못땀ㅋㅋㅋ
개개인의 천재성과, 받쳐주는 백업, 상업화에 대한 이해도
비즈니스 사이클이 수십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음
그래서 소년점프에 연재되기만 해도 그 작가는 화제가 되는거고
그래서 최소한 독자들이 '잡지들에 올라온거면 평타는 치겠지' 하면서
그나마 좀 신용하면서 보기라도 하는거고
(물론 개똥같은거들도 자주있음)
20년째 단순히, 라인업 조회수 늘려서
투자받고 엑시트하면 ㅆㅇㄷ 하는 웹툰 업계랑은 역사가 다름
만약 네이버 웹툰이
한주에 연재하는 작품을 제한 하고, 라인업 관리를 했으면 모르겠는데
뭔 씨발 담당자들은 지들 작품은 다 읽을수 있꼬
피드백까지 다 넣어줄수 있는건가?
아 어차피 공장에서 걍 떼오면 되는거라 상관없나?
아 그 공장 관리자들은 그럼 다 보나?
아 걔들도 재하청하지 싯팔 ㅋㅋㅋ 이럼
한국 웹툰계는
'재미와 작품성' 에 대한 책임을 져주는 사람이 없음
한국 웹툰업계가 뭐 숫자만 보여주고 자기들이
일본을 위협한다고 염병한다고 하지만
비즈니스 방향성 자체가 결국 절벽위 치킨게임으로 흘러만 가고 있음
웹툰으로 돈을 버는 방법?
우리는 우수한 인재들과 IP를 확보해서
미디어믹스로 뭐 하니마니 염병지랄들을 하는데
한국 웹툰중에 터임킬링이 아니라 '수익화'가 될 만한 컨텐츠를
양성하거나 투자를 할 시간을 주지 않음.
천재가 없으면 망하는 시스템이 되버림
그냥 산골짜기 계곡 들어가서 사금찾는거랑 다른게 없음
더 이상 '재미'는 중요하지 않음
중요한건 '조회수'
조회수를 늘이기 위해서는 작품성 보다는
트렌드에 맞고, 자극적이기만 해도 평타는 친다.
작품이 재미있다고 평가 받는거보다
조회수 더 따는게 이득이다
어차피 보는데 (대부분) 돈 안드니까
조회수 40만회 이상이니 뭐니 해도
그 조회수 40만으로 끌어올수 있는 리턴은 보여주지도 않고
투자 해달라고 찡찡대는 새끼들이 늘어남
한국 웹툰계는 리턴만 보여주고 리스크는 안보여주는 시장이 된거임
작품만들어서 주지육림 꿈꾸는 새끼들은 존나 많은데
그거 조율하고 작품 방향에 대해 전략짤 수 있는 사람보다
걍 조회수 끌어오는 빈카운터 새끼들을 더 우대하는게
대한민국 IT업계 현실임 (게임계도 마찬가지)
작품 선정에 대한 고찰을 왜함 ㅋㅋ
걍 그새끼 연재시키고 조회수 뽑아서 이거 실적이라 하면 끝인데
결과적으로 '돈안주고 보는게' 장점 인 컨텐츠에서
'돈주고는 못볼' 컨텐츠로 몰락해버림
물론 군계일학으로 좋은 작품들이 많지만
닭이 너무 많아져서 학이 잘 안보임
반박시 님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