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덕분에요" 한 달에 2억 뛴 '이 동네' 집주인들 싱글벙글

[땅집고] 서울 성동구 아파트 매매가격 폭주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성동구(0.76%)는 2013년 4월 다섯째 주 이후 12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강남구(0.75%)와 강동구(0.69%), 마포구(0.66%), 서초구(0.65%) 보다 더 큰 폭이다.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3월 셋째주 보합 전환한 이후 64주 연속 상승했다.

오는 7월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내 집 마련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이들 지역에 접근성이 우수한 성동구에 수요가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옥수파크힐스, 24평 21억원 돌파…두달 새 2억원 급등

[땅집고]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59㎡는 이달 8일 21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4월 19억원에 팔린 것보다 2억원 오른 가격이다. 이 단지 84㎡는 지난 12일 24억5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다시썼는데, 이 역시 직전거래보다 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84㎡도 지난 3일 20억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동구 아파트는 거래량도 올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성동구 아파트 거래량은 21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5건)보다 약 2배 늘어났다.

■ 강남 접근성 우수한 한강벨트, 인프라도 훌륭…토허제 수혜 입어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여파가 즉각적으로 성동구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성동구 주거단지는 강남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곧장 연결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도 강남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대표적인 강북 한강벨트 지역으로 꼽히는데다 성수동 업무지구, 서울숲 등의 대공원이 자리해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남3구와 용산까지 대대적인 거래허가지역이 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땅집고AI부동산에 따르면 2016년 입주한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옥수동의 대장 아파트”란 평가다. 3호선 금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강남역까지 대중교통으로 20분, 서울시청까지도 20분, 여의도까지 30분이 걸린다.

같은 시기 입주한 하왕십리동 ‘센트라스’는 “주말에 이마트청계천점에서 쇼핑하기 좋은 단지”로 평가받았다. 단지에서 1km 이나에 지하철 2·6호선 신당역이 있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이마트 청계천점이 있다.

글=김리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