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0원 vs 10만원…대형마트 위스키도 ‘소비 양극화’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1. 26. 1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물가·고환율 기조가 길어지면서 대형마트 위스키 시장에서도 소비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3만원 이하 가성비 제품과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는 늘어난 반면, 중간 가격대 제품 수요는 줄어드는 모습이다.

2024년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위스키 매출이 42.9%에서 지난해 49.0%으로 늘었으며, 3만원 미만 저가 제품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7.6%에서 8.6%로 소폭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뚜렷한 음용 목적에 따른 소비패턴 재편”
이마트 주류 판매대. [이마트 제공]
고물가·고환율 기조가 길어지면서 대형마트 위스키 시장에서도 소비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3만원 이하 가성비 제품과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는 늘어난 반면, 중간 가격대 제품 수요는 줄어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선택이 ‘싸거나 확실히 좋은 것’으로 갈리며 위스키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3만원 이하 초저가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제품은 34%, 20만원 이상 초고가 제품의 매출은 28% 각각 늘었다.

반면, 3만원 초과 10만원 미만 제품은 매출이 약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가 위스키’로 꼽히는 이마트 디아지오 협업 9900원 위스키 ‘블랙 앤 화이트’의 경우 출시 10개월만에 18만명 이상 판매됐다.

롯데마트에서도 애매한 가격대 보단 초저가 또는 프리미엄 위스키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

2024년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위스키 매출이 42.9%에서 지난해 49.0%으로 늘었으며, 3만원 미만 저가 제품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7.6%에서 8.6%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3만∼10만원 사이의 중간 가격대 비중은 49.5%에서 42.4%로 7.1%포인트 낮아졌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해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위스키 매출이 2024년 대비 약 20% 늘었다.

이 가운데 버번 위스키 매출은 30% 급증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하이볼·칵테일 등 혼합 음용을 즐기는 ‘믹솔로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같은 가격대의 다른 위스키보다 풍미가 강한 버번 위스키가 소비자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가 다음 달 26일까지 추석을 대비해 위스키부터 실속형 와인까지 주류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모델들이 주류 선물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
업계에서는 위스키 소비가 ‘싸거나 확실히 좋은 것’으로 양분되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정착된 홈술·혼술 문화가 위스키 소비 저변을 넓힌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보다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위스키 입문자나 가볍게 즐기는 소비자층은 부담 없는 가격대의 제품을 통해 다양한 맛을 경험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위스키에 익숙한 애호가층은 일상적인 음용에는 저가 제품을 선택하면서도 프리미엄 제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중 소비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격 대비 특징이 뚜렷하지 않은 중간 가격대 제품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한 가격대에서만 소비가 이뤄지는 구조가 아니라, 상황과 목적에 따라 저가와 프리미엄을 오가는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유통 현장에서도 초저가 제품군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 위주로 기획이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