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부활!" →156km 강속구

64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한국인 동료 김혜성에게 특별한 예의를 보이며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습니다. 토미존 수술 이후 투수로서의 복귀를 준비 중인 오타니는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후반기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모습도 보였습니다.

✓ "한국식 인사의 예의" - 김혜성에게 고개 숙인 오타니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이브 피칭에 나섰습니다. 이는 2023년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무려 641일 만의 마운드 복귀였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은 장면은 타자로 나선 김혜성을 향해 보인 오타니의 행동이었습니다. 오타니는 첫 타자 김혜성과의 승부에 앞서 모자를 잡고 고개를 숙이며 한국식 인사를 건넸습니다. 일본인 선수가 한국인 선수에게 보여준 특별한 배려와 존중이 담긴 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오타니가 김혜성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땅볼 타구를 잡고 1루수 방향으로 송구하는 동작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실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최고구속 156km" - 22구로 점검한 5종 구종

라이브 피칭에서 오타니는 총 22구를 던지며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MLB.com에 따르면 그는 직구, 커터, 싱커뿐만 아니라 스위퍼와 스플리터까지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습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7마일(약 156km)까지 기록했으며, 이는 토미존 수술 이후에도 오타니의 파워 피칭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오타니는 김혜성 외에도 달튼 러싱, J.T 왓킨스 코치를 상대로 투구를 했습니다. 러싱과 왓킨스 코치는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으나, 마지막 왓킨스 코치를 상대로는 볼넷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 "동료에게 2루타 허용" - 완벽하진 않았던 복귀 테스트

두 번째로 김혜성과 맞붙은 오타니는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김혜성은 오타니의 공을 강하게 때려내 우측 방향으로 2루타성 타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오타니가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봤습니다. 라이브피칭 후 프라이어 투수코치는 "좋아 보였다. 건강해 보였다. 타자를 상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 있는지, 체력이 좋은지, 구위를 유지했는지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괜찮았다. 구종의 움직임도 좋아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타자로 보는 것에 익숙해졌다"면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의 모습을 보니 색다른 경험이었고, 흥미진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다음 주말에 다시 라이브 피칭을 할지는 상태에 따라 달렸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타자로서 이미 MVP 수상 등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가 투수로도 복귀한다면, 다저스는 후반기 더욱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로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가 투수로도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의 기록을 보유한 만큼, 그의 완전체 복귀는 MLB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