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9번째 무상수리…'한 줄' LED 램프 안 켜져
현대차가 또다시 신형 그랜저(GN7)를 무상 수리한다. 이번에는 그랜저의 상징인 일자형 LED 램프가 제대로 켜지지 않는 결함이다.
현대차는 17일 신형 그랜저에 대한 무상수리 고객통지문을 발송했다. 대상은 2023년 2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생산된 그랜저 및 그랜저 하이브리드 692대다. 현대차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LED 구동 모듈(LDM)과 센터 램프간 간헐적 통신 오류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차폭등 일부 부위에 불이 켜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차폭등은 야간 주행 중 다른 운전자들이 차량의 존재를 알 수 있도록 부착된 조명이다. 신형 그랜저의 경우 주간주행등과 차폭등, 방향지시등이 하나로 결합되어 한 줄로 이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주 디자인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쪽의 LED 구동 모듈을 교환하고, 밝기를 맞추는 '에이밍'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형 그랜저 차주들은 직영 하이테크센터나 블루핸즈를 방문해 무상으로 조치 받을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55분이다.
현대차는 앞서 작년 12월에도 같은 이유로 신형 그랜저 1961대를 무상수리한 바 있다. 당시에는 특정 모듈의 생산 문제로 인해 외부 기온이 낮을 때 차폭등 일부 부위가 켜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비록 원인은 다르지만 같은 문제가 또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LED 구동 모듈 자체의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신형 그랜저는 작년 11월 출시 이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9차례나 무상수리 대상이 됐다. 문제의 원인은 ECU 소프트웨어부터 도어 핸들, 파워트렁크, 타이어 공기 주입기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