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알바, 텔레그램으로 오세요"…거짓 구인광고 559건 적발

정혜정 기자 2026. 5.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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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사람인·인크루트·원티드랩…모니터링 실시
고수익·SNS 유도 키워드 전체 의심 광고 54.3% 차지
거짓구인광고 통합 모니터링 결과 그래프 이미지.[이미지=한국직업정보협회]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구직자를 텔레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화방으로 유인하는 거짓 구인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정보협회는 올해 4월 총 5만172건의 구인광고를 점검 후 거짓 구인 의심 광고 559건에 대해 삭제·수정요구·포털 신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은 최근 캄보디아 해외 취업사기 사건 이후 구인광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이뤄졌다. 노동부로부터 구인광고 모니터링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 중이다. 직업정보제공사업자 주요 플랫폼으로는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원티드랩 등 16개사와 중소 채용 플랫폼 202개사가 포함된다. 

거짓 구인 의심 광고의 주요 유통 경로는 포털 사이트와 SNS로 나타났다. 다음·네이버·디시인사이드 등 포털과 카카오톡·텔레그램·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유통 비중은 전체의 81.2%에 달했다. 

의심 키워드 유형별로는 '고수익·고소득·고액·고급여' 등 고수익 관련 표현이 231건(3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텔레그램·인스타그램' 등 SNS 유도 키워드가 149건(21.3%)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고수익을 미끼로 텔레그램 등 외부 SNS 대화방으로 구직자를 유인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거짓 구인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외부 채널로 이동시켜 불법 업무나 허위 근로조건을 안내하고 플랫폼 내 신고 및 모니터링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재택 43건(6.1%) △손부업 35건(5.0%) △당일지급 34건(4.9%) △채팅알바 22건(3.1%) △해외취업 18건(2.6%)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구인광고를 가장한 대표적 사기 유형 두 가지가 확인됐다.

'팀미션 사기'는 SNS와 온라인을 통해 '손부업 알바', '영상 시청 리뷰' 등 단순 재택 업무를 제시하고 소액 보상을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고수익을 보장하는 팀 단위 미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후 단체 채팅방에서 '수익 인증' 사진 등을 공유하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구매 대행 명목의 입금을 요구한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보험사기 공모자 모집'은 '보험빵(ㅂㅎㅃ)', '뒷쿵(ㄷㅋ)' 등 은어를 사용해 고의 교통사고 공모자를 모집하고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역할을 나눠 보험금을 분배하는 구조다.

앞으로도 한국직업정보협회는 채용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거짓 구인광고 판단 기준을 공통화하고 조치율이 낮은 중소 채용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포털 및 SNS 대상 모니터링 비중을 확대하고 월 5만건 이상 점검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한국직업정보협회 로고.

[신아일보] 정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