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하나로 분위기 압도한 그녀의 선택

화이트 셔츠에 작은 자수가 잔잔하게 박힌 셋업이었어요.
상의는 클래식한 카라와 레드 스티치로 마감된 포인트가 조용히 시선을 끌고, 하의는 짧지만 단정한 핏으로 연결되며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을 만들어줬어요.
앵클부츠를 매치해 자칫 사랑스럽기만 할 수 있는 분위기에 단단한 무드를 더했고, 긴 생머리를 반묶음으로 올려 마무리한 헤어스타일은 안정감 있는 얼굴형을 더 돋보이게 했어요.
소파에 앉은 컷에서는 같은 룩을 조금 더 여유 있는 태도로 풀어냈는데, 앵글이 달라지자 셔츠의 패턴과 재봉 디테일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어요.
작은 디테일들이 오히려 중심을 만들어준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했어요.
이날의 옥자연은 스타일이 아닌 ‘태도’로 돋보였어요.
배우가 되기 전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로스쿨에 진학해 법조인이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해요.
길이 바뀌었지만,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던 사람.
그래서인지 단정한 룩을 입고도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태도가 자연스러웠어요.
스타일보다 더 인상적인 건, 언제나 방향을 정한 사람의 얼굴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