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코너 구한 캡틴의 두방

김하진 기자 2024. 4. 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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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두산전 2홈런·5타점…코너는 5번째 등판서 첫승



구자욱(31·삼성)은 올시즌 삼성의 주장을 맡았다.

구자욱은 이번 시즌을 바라보면서 “마냥 나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이런 마음이 돋보였다.

구자욱은 1회 1사 1루에서 이날 경기의 첫 타석에 섰다. 두산 선발 박소준의 2구째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2점 홈런이었다.



한 번 ‘손맛’을 보기 시작하자 또 홈런이 나왔다. 김지찬이 볼넷, 이재현이 좌전 안타로 주자를 깔아줬다. 그리고 구자욱이 다시 한번 박소준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두 방의 홈런으로만 5타점을 쓸어담았다.

안타 두개를 모두 홈런으로 만들며 5타점을 올린 구자욱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7-5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구자욱이 기뻤던 건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의 선발승을 챙겨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팀 승리와 코너의 첫 승을 챙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코너는 5.1이닝 4안타 1홈런 3볼넷 6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팀의 전폭적인 득점 지원에 힘입어 시즌 첫 승리를 일궜다.

코너는 삼성이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코너는 메이저리그에서 지난해 27경기를 뛰면서 87.1이닝 1승 7패 평균자책 7.52, WHIP 1.65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첫 경기인 지난달 23일 KT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이후에는 계속 뭇매를 맞는 양상이 이어졌다. 10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이닝 만에 내려왔다. 다행히 코너는 다섯번째 경기에서는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도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팀 전체를 바라보는 주장인 구자욱이 코너의 선발승에 신경을 쓴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구자욱은 “선취점과 경기 초반 많은 득점이 나오면서 코너가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코너 역시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구자욱에게 “땡큐”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구자욱은 올시즌 그 누구보다 팀의 선전을 바라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야구장 안에서 표정 하나에도 신경 쓰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애쓴다. 그 이유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기 위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며 “표정 하나 하나 사소한 것들이 팀에 영향을 미친다. 즐겁게 하면 야구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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