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용기 모아봤니?” 중구에 가져가면 종량제봉투로 바꿔준다[서울25]
즉석밥 재활용 높일 목적···전국 최초 실시

앞으로 서울 중구 주민은 즉석밥을 먹고 남은 플라스틱 용기를 갖고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종량제봉투로 바꿔 갈 수 있다.
중구는 다음 달 1일부터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 품목에 ‘빈 즉석밥 용기’를 추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즉석밥 용기를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즉석밥 용기는 산소차단 소재 등을 결합한 다층 복합 플라스틱이다. 제대로 선별만 거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용 회수체계가 부족한 탓에 1인가구가 많아 즉석밥 소비가 활발한 중구에서도 빈 용기 대부분이 일반쓰레기로 소각·매립되고 있다.
중구는 즉석밥 용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비닐 뚜껑을 깨끗이 제거한 용기 20개당 10ℓ 종량제봉투 1장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1인당 하루 최대 3장까지 받을 수 있다.
운영 장소와 시간은 기존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과 동일하다. 쓰레기연구소 ‘새롬’에서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동주민센터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낮 12시까지 교환할 수 있다. 단 필동(오후 2~5시)과 신당동(오후 4~5시 30분), 신당5동(오전 9~10시)은 접수시간이 다르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 4월 CJ제일제당과 맺은 ‘종량제봉투 무상공급·지원 업무협약’의 연장선에 있는 사업”이라며 “당시 기탁받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 봉투 35만장을 지급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석밥 용기는 CJ 제품인 햇반 외에 타사 제품도 모두 가능하다.
수거한 즉석밥 용기는 구 자원재활용처리장에 임시 보관한 후 CJ제일제당 협업기관인 도봉지역자활센터에서 수거해 원료 가공업체로 전달된다. 빈 용기는 선물세트 트레이, 키링, 탁상시계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재활용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즉석밥 용기 문제를 민관 협력으로 풀어낸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자원순환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2021년 10월부터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프로그램인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을 운영 중이다. 투명 페트병(20개), 캔·유리병(20개), 폐건전지(20개), 우유팩(20개), 폐비닐(1kg)을 가져오면 10ℓ 종량제봉투 1장으로 바꿔 갈 수 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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