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 파고든다, 1톤 전기트럭의 새로운 도전자 BYD T4K 냉동탑차

BYD T4K 냉동탑차

[M투데이 이정근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형 ST1에 이어 BYD T4K 냉동탑차가 잇따라 출시, 소형 전기 냉동탑차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국내 소형 전기 냉동탑차는 지난 2022년 출시된 기아 봉고3와 이번에 출시된 2개 모델이 더해지면서 모두 3개 차종을 늘어났다.

봉고3 EV 냉동탑차는 차량에 장착한 고전압배터리를 활용해 냉동기를 가동한다. 또, 보조배터리를 추가해 1,000㎏의 적재중량을 제공한다.

현대 ST1 냉동탑차 역시 고전압 배터리로 모든 전원을 공급한다. 때문에 냉동기를 별도로 충전할 필요는 없다. 냉동기는 카고 온도를 -25도에서 10도까지 설정할 수 있어 냉동과 냉장 모두 가능하다.

BYD T4K 냉동탑차도 배터리로 냉동기를 가동, 시동을 끄더라도 온도가 유지되며, 차량과 냉동기의 동력이 일원화돼 충전도 용이하다.

특히, 냉동 성능도 강력해 냉동탑 내부를 69분 만에 영상 30도에서 영하 18도로 낮출 수 있다. 영하 18도로 10시간 유지할 때 총소비전력은 10.7㎾(킬로와트)에 불과해 효율성도 갖췄다.

소형 전기 냉동탑차는 냉동기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냉동기를 켠 상태에서 얼마나 주행을 할 수 있느냐와 냉동탑에 얼마나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BYD T4K 냉동탑차

T4K 냉동탑차는 와이드캡 방식으로, 길이 5,370mm, 폭 1,770mm, 높이 2,620mm의 크기로 최대 적재량은 800kg이다.

냉동탑만 놓고 보면 길이 2,580mm, 폭 1,630mm, 높이 1,650mm로 기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델에 비해 적재공간이 다소 여유롭다.

또, T4K는 측면에도 도어를 추가해 앞쪽에 위치한 화물을 빠르고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한 점도 다른 차량에는 없는 장점의 하나다.

냉동탑에 설치된 냉동기는 고전압 배터리에 직접 컴프레서를 연결해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되지 않으며, 냉동기와 차량의 동력 일원화로 충전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정차시에도 냉동기 가동이 가능하고, 작동을 시작하면 냉동탑 온도 30도 기준으로 단 69분 만에 영하 18도까지 냉동탑 온도를 내릴 수 있고, 이때 소비되는 전력은 2kW에 불과하다.

냉동기를 작동하고 영하 18도를 유지할 경우, 10시간 동안 총 소비전력은 10.735kW에 불과해 상당히 효율적이다. 냉동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도어 프레임, 바닥 등 주요 부품에 PE,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실내는 평소 익숙한 1톤 트럭의 레이아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BYD는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과 같은 느낌을 준다.

BYD T4K 냉동탑차의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전기차의 필수 기능인 회생제동, ADAS, 운전자 편의사양등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SKT의 'NUGU' 앱과 'TMAP'이 설치돼 있어 별도로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손쉽게 목적지를 설정하고 이동할 수 있다.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여름철과 겨울철을 대비한 통풍, 열선 시트를 기본으로 적용했고, 매우 빠른 시간내에 시트를 따뜻하게 ,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캡 내에서 220V 아웃렛을 통해 노트북이나 별도의 태블릿 등 전자제품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이얼 타입 변속기, 스타트 버튼 등은 중앙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데, 사용빈도가 적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겠지만 빈번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운전자에 따라 다소 불편할 수도 있어 보인다.

비상등 버튼이 작은 점은 수시로 비상등을 사용해야 하는 화물차 특성상 아쉬운 부분이다.

운전석과 동반자석 사이에는 스마트폰 충전 패드와 가벼운 서류 등을 놓고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 있다. 스마트폰 충전기는 넓고 위치도 운전석 오른쪽에 바로 있어 좋지만 실제 운전자들은 스마트폰 거치대를 더 많이 활용하게 될 것 같다.

충전구는 동반자석 뒤편에 박스 형태로 위치해해 있다. 완속, 급속 모두 충전 가능한 타입으로 충전의 불편함은 많지 않아 보인다.

BYD T4K의 충전구는 충전과 함께 V2L 기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커넥터를 연결하면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시 일반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고, 산업 현장에서는 간단한 공구의 충전 및 사용도 가능하다.

BYD T4K 냉동탑차는 82kWh 용량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상온 기준 205km, 저온 기준 164km를 주행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6,490만 원이지만 정부 보조금 711만원,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 258만원, 소상공인 지원 213만 원, GS 글로벌 자체 혜택 약 1,452만 원을 더할 경우 4천만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해 가격적으로나 성능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