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으로 알았던 ‘이것’, 숙취 해소·간 보호에도 좋네

김동용 기자 2024. 10. 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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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약 성분인 '차전자피'(질경이 씨앗의 껍질)가 숙취 해소와 간 손상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 모델이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한 후 차전자피를 복용시킨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 관찰했다.

류담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차전자피가 알코올 섭취 후에 발생하는 숙취 및 간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향후 숙취해소제 개발이나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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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 등 연구팀, 동물실험 결과
차전자피. 이미지투데이

변비약 성분인 ‘차전자피’(질경이 씨앗의 껍질)가 숙취 해소와 간 손상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양경모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정범선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 모델이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한 후 차전자피를 복용시킨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 관찰했다.

비교 결과,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후 차전자피를 복용한 그룹은 차전자피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간 염증을 대변하는 혈액 ALT 수치와 AST 수치가 낮았다.

소장 조직검사 결과에서 차전자피 복용그룹은 소장 손상도 적었다. PCR(중합효소연쇄반응)에서도 소장의 알코올 분해 효소 발현양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차전자피 복용그룹은 혈중 에탄올을 포함해 숙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낮았다. 간조직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과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도 적었다.

류담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차전자피가 알코올 섭취 후에 발생하는 숙취 및 간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향후 숙취해소제 개발이나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전자피는 차전초라는 식물의 씨앗 껍질에서 얻어지는 식이섬유다. 변비 완화와 장 건강 개선 효과가 있어 건강보조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물과 함께 섭취하지 않으면 식도나 장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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