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서 폭발음…“이스라엘 보복 공습 단행”

김태훈 기자 2024. 10. 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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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란 시민이 지난 4월15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반이스라엘 광고판 앞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을 진행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IDF는 “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이란과 그 대리 단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작년 10월7일 이후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란 국영TV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수도 테헤란과 인근 카라즈시에서 수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이란 정보당국 관리는 국영 TV에서 “큰 폭발음은 이란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작동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란의 어떤 군사 시설이 공격받았는지는 정확하지 않은 가운데, 미 CBS 방송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핵이나 석유시설이 아니라 군사시설에 제한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25일 만에 단행된 것으로,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대응 공격 방침을 확인하고 재보복 시기와 방식을 숙고해 왔다. 특히 미군이 전날 독일에 있던 F-16 전투기를 중동으로 이전 배치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재보복 공격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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