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못 말리는 김 여사, 대책 없는 의료 공백…윤 정부의 빅 리스크?

은현탁 기자 2024. 9. 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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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민심 이반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추석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0%까지 추락했고, 응급실 공백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평가 20%, 부정평가 70%로 나타났습니다.

여기다 추석 전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행보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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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자살 예방 및 구조 활동 경찰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민심 이반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추석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0%까지 추락했고, 응급실 공백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정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여야 주요 인사들을 통해 추석 민심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김 여사 마포대교 행보 부정적

한국갤럽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평가 20%, 부정평가 70%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긍정률 20%는 최저치이며, 부정률 70%는 최고치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주요인은 의료 공백 사태인데요. 여기다 추석 전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행보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경찰과 마포대교 투신방지 시설을 점검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현장에 와보니 미흡한 점이 많다",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솔직히 말해서 왜 가셨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채널A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현장 공무원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이 공개된 것은 과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응급의료센터에 놓인 진료 지연 안내문. 연합뉴스

◇이대로 가면 지지율 20%도 무너질 가능성

추석 연휴 동안 우려했던 만큼의 의료공백 사태는 없었는데요. 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 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 3만 9911명에 비해 31%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경증 환자는 하루 평균 1만 6157명으로 지난해 추석 2만 6003명보다 38%나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응급실 뺑뺑이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는 광주 시내 응급실 4곳에서 받아주지 않아 90km 떨어진 전북 전주시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복부 자상을 입은 대전의 환자는 병원 16곳에서 거절당한 끝에 사고 발생 후 3시간 넘어서야 충남 천안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 2월 6일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로 시작된 의정갈등은 벌써 8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지 못하면 국정지지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종인,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행위"

이번에는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파악한 추석 민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야권에서는 물론이고 여권 내에서도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에 동행하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우리 당원들도 만나면 여사 좀 다니지 말라 그래까지 얘기를 하더라고요. 당원들이 왜 그렇게 자꾸만 구설수를 만들어내느냐. 예를 들면 마포대교에 가서 소방관들을 만난다든가 경찰들을 만나는 것도 좋은 이미지를 주지는 못한 것 같고, 또 무슨 장애아동들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조차도 별로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겠죠. 이거는 심각한 위기 경보고요. 이 상태를 계속 방치해 둔다면 국정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동력조차 확보하기 힘든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명품백 의혹과 관련해서 법률적 판단은 끝났지만 정치적인 판단이 남아 있으니까 여기에 대해서 여사로서 당당하게 국민들께 어떠어떠한 행동이었고 앞으로는 잘하겠다 이런 입장을 말씀하신 다음에 공개 행보를 하시면 그럼 국민들이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마포대교의 상황은 상당히 좀 특이한 상황이 아니었나, 그러니까 거기서 뭐 소방대원이라든가 경찰에 직접 지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고민정, "누가 봐도 김건희 대통령 모습"

■이훈기 민주당 의원-"제가 이번 추석에 들은 지역 민심은 지금 정권에 대해 상당히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분노 게이지가 최고조로 달해 있고 요즘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심리적 탄핵 상태다. 그 정도로 심각했어요."(19일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이번 추석 민심은 민생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고 또 하나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부분들을 얘기 많이 합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특검을 반드시 좀 통과시켰으면 좋겠다는 그런 조언들이 많이 이어졌습니다."(19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고민정 민주당 의원-"그 사진을 딱 보는 순간 김건희 대통령을 상상하고 이 사진을 냈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고요. 누가 봐도 그거는 김건희 대통령의 모습이었죠. 만약 그거를 김건희 여사가 직접 지시한, 그리고 선택한 사진이었다면 더 경악할 일인 것이고요."(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제일 많이 나온 거는 의료대란 얘기가 제일 많이 나왔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김건희 여사 얘기가 제일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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