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예고한 WKBL'... '배혜윤 공백' 지우기 위한 하상윤 감독의 복안은?

8일 광주대와 수원대의 수원대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경기가 열린 수원대학교 체육관.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 체육관 관중석에서 익숙한 얼굴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바로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이었다. 하상윤 감독은 이미선 코치와 김명훈 코치, 안준영 전력분석원과 함께 수원대를 찾았다.
하상윤 감독은 “통영에서 연맹회장기를 보고 왔다. 대학교 선수들도 한번 봐야 할 것 같아서 왔다. 그동안 고등학교는 자주 갔는데, 대학교는 잘 안 갔었다. 이번 기회에 한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 선수들이 확실히 힘과 피지컬이 좋은 것 같다. 고등학교 선수들에 비해 잠재력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힘은 확실히 더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프시즌 하상윤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깊다. 팀의 중심이었던 배혜윤이 은퇴했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을 구상하는 데 있어 벌써 머리가 어지러운 상황이다.
하상윤 감독은 “그동안 혜윤이가 리딩과 패스를 잘 해줬는데 은퇴를 하며 공백이 생겼다. 아직 제대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달리는 농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상윤 감독은 “훈련 때 하프코트를 4초 안에 넘는 훈련을 더 자주 해야 할 것 같다(웃음). 작년에도 몇 번 했었던 훈련이다. 초 시계를 들고 하프코트를 몇 초안에 넘는 훈련을 하며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라고 속도에 대한 중요성 강조했다.
하상윤 감독의 구상과 별개로, WKBL은 벌써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KB스타즈 우승 주역, 강이슬이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것이다. 김단비와 강이슬 원투펀치를 갖춘 우리은행은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기에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하나은행과 아쉽게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삼킨 BNK 역시 단단한 전력을 자랑한다.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신한은행 역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하상윤 감독은 “사실 머리가 아프다(웃음). 우리도 노력하겠지만, 다른 팀들의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시아쿼터 선수도 다들 잘 뽑았다고 하더라. 아직 제대로 구상한 건 아니지만 머릿속이 복잡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이 가져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바로 하나은행이 보여준 봐야 할 수비와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농구였다.
하상윤 감독은 “달리고 활동량을 높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달리 없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처럼 해야 한다. 원래도 그런 농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혜윤이가 빠지면서 더 본격적으로 그런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농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하상윤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기억이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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