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맹신 마라.."亞 광범위한 환율방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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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강세 속에서 외환보유액이 줄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좀 더 광범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노무라증권이 조언했다.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는 환율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한 외환보유액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외환보유액이라는 완충재가 소진되는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더 큰 폭의 환율 변동성을 허용해야 하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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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달러 강세 속에서 외환보유액이 줄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좀 더 광범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노무라증권이 조언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소재 노무라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보고서에서 외환보유액 이외에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수출업체들의 외환 매각을 의무화하고 무역계좌에 제약을 가하며 자본유입을 촉진할 방안을 내놓는 등의 가능한 조치들이 있다고 말했다.
2013년 금리발작과 같은 위기를 겪은 아시아 각국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외환보유액을 늘려 환율을 방어했다. 하지만 올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달러강세에 따른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인도는 현선물 시장에서 루피화를 지지하기 위해 올해만 751억달러를 썼고 중국 396억달러, 태국 269억달러, 한국 167억달러를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와 태국의 중앙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의 10% 이상을 사용했다.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는 환율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한 외환보유액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외환보유액이라는 완충재가 소진되는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더 큰 폭의 환율 변동성을 허용해야 하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일본 엔은 20% 넘게 떨어져 24년 만에 최저로 내려왔고 한국 원화 17%, 필리핀 페소와 대만 달러 각각 13% 이상 떨어졌다.
노무라는 한국의 경우 공기업의 해외 수익을 자국으로 송금하고 자국민의 해외 금융자산에 대한 세금혜택을 제공하며 자본유입을 촉진할 조치를 도입할 것을 조언했다. 일본의 경우 국민연금과 다른 금융기관들의 해외 자산을 청산할 것을 충고했다. 중국은 바람하지 않은 자본유출 경로를 막는 등 조치를 취하라고 노무라는 제언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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