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이 핵 시설 공격하면 핵전략 바꿀 수 있다”

김효선 기자 2024. 10.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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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격이 핵시설로 향할 경우 이란이 핵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이란의 사상 첫 본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을 방어하는 방공시스템을 타격해 파손시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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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격이 핵시설로 향할 경우 이란이 핵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이라크 전쟁 참전 군인 및 퇴역 군인들과의 만나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0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정치 고문인 라술 사나에이-라드 준장은 “핵 시설 공격은 전쟁 중 그리고 전쟁 후의 계산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정치인들은 벌써 (이란의) 핵전략 정책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면서 “더욱이 그런 행동(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타격)은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레드 라인을 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등 지도자들을 잇달아 암살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었다. 이후 일부 이스라엘 우익 인사들은 이에 대한 재보복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겨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관리들은 이를 가장 극단적인 보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핵 시설이나 석유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권고해 왔다.

이미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이란의 사상 첫 본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을 방어하는 방공시스템을 타격해 파손시킨 적이 있다. 최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의 대응이)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무엇보다도 놀라울 것”이라며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을 비롯한 전 세계가 이스라엘 재보복 공격 대상과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핵시설을 겨냥할 경우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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