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입구, 수십 년 세월을 품은 이 작은 동네에는 오랜 시간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온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집 '도일처'.
개항 67주년을 맞은 김포공항처럼, 이곳 역시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오늘도 묵묵히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항 직원들에게는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유명한 이곳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으로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파육 하나로 이어온 3대의 역사

'도일처'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오래된 가게라서가 아닙니다. 바로, 세대를 넘어 전해 내려온 '동파육'이라는 한 가지 요리 덕분입니다.
가게를 열었던 초대 사장 진가 씨는 아들인 현재의 사장 가기 씨에게 단단한 유언을 남겼습니다. "동파육만큼은 절대 메뉴판에서 빼지 마라." 그 한마디에 담긴 깊은 자부심과 철학은 지금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지요.
겉은 부드럽게 갈라지고 속은 촉촉하게 육즙이 살아 있는 도일처의 동파육은, 오랜 시간 동안 정성과 인내로 완성됩니다. 푹 고아낸 돼지고기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고소한 맛과 달큰한 소스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지며 진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허허벌판에서 탄생한 방화동의 명소

지금은 많은 건물과 차량으로 붐비는 방화동이지만, 과거엔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던 이곳에 도일처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주변에 사람도 드물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결같은 맛과 진심으로 손님을 대했던 덕분에, 공항을 오가는 이들의 입소문을 타며 명소가 되었지요.
가족처럼 편안한 분위기와 세월이 깃든 가게 특유의 정겨움, 그리고 한결같은 맛 덕분에 도일처는 지금도 새로운 손님과 오래된 단골이 끊이지 않는 특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진짜 동네 맛을 찾아서

김포공항 근처를 지나거나 강서구 방화동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잠시 발길을 멈추고 도일처를 찾아보세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한 끼가 아닌, 세대를 넘어 이어진 정성과 이야기를 함께 맛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래된 골목 어귀, 작은 간판 아래서 만나는 깊고 찬란한 봄날 같은 맛. 도일처의 동파육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피어 있는 또 하나의 봄꽃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어딘데?

지금, 그 따뜻한 시간을 만나고 싶다면 서울 강서구 개화동로 567에 자리한 맛집 '도일처'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정성 가득한 한 끼가 기다리고 있는 이곳은, 소박하지만 깊은 맛으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방문 전 궁금한 점이 있다면 02-2662-2322로 문의하면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따뜻한 한 상 위에 담긴 작은 행복을 직접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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